국내시계업계가 홍콩 중국제에 잠식당한 저가시장탈환을 위해 레포츠용
시계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격경쟁으로는 홍콩제등에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국내업계가 성능
품질 등이 요구되는 레포츠용으로 "빼앗긴 시장"을 되찾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

더욱이 청소년층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가고 예물시계로 레포츠용을
구입하는 유행이 번지고 있어 국내업체간의 경쟁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아남시계는 방수기능을 강화한 잠수용시계와 달리기 등에 유용한
스톱워치시계로 시장선점을 노리고 있다.

최근에는 산악인 등산인등을 겨냥해 나침반이 달린 시계를 선보였다.

또 운동시 시간측정을 편리하게 할수 있게 회전가능한 베젤이 부착된
시계를 내놓았다.

삼성시계는 밤낚시등에 유용하게 쓸수있는 문자판발광시계를 개발했다.

이시계는 램프를 켜면 문자판에 불이 들어오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이밖에 수영용으로 1백m 방수기능을 가진 시계와 나침반이 달린
시계를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고가브랜드인 롤라이로 레포츠용시계도 내놓을 계획이다.

오리엔트시계도 레포츠용시계 전용브랜드인 "볼카"를 내세워 이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지난해만도 매출10억원을 기록했다.

육상용인 베젤회전방식시계와 시분침을 야광으로 제작한 야간등산용시계가
이회사의 주력품목.

최근에는 수영용으로 1백m방수시계를 잇달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올상반기중 7가지 정도의 모델을 개발,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레포츠용시계매출을 지난해 2배인 10억원으로 잡고 있다.

로만손도 고기압방수기능을 갖춘 스쿠바다이버용시계를 생산중이다.

이밖에 스톱워기능을 갖춘 조깅용과 나침뱐을 부착한 등산용 등을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1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이밖에 보라매시계 타임아트등 상당수의 중소업체들도 레포츠용시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어 당분간 시장쟁탈전의 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