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을 국내 증시에 유치하기 위한 로드쇼(Road Show)가 올해중
미국과 동남아지역에서 열릴 전망이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5월 외국기업의 국내 증시상장이
가능해짐에 따라 우수한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증권거래소와 증
권업계 등이 합동으로 미국과 동남아지역에서 증시사상 처음으로 로
드쇼를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이를 위해 내달 8일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리처드 그라소이사장에게 미국내 로드쇼 개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증권거래소는 외국기업의 국내 상장허용을 계기로 증권업계들이 외
국기업을 대상으로 물밑에서 인수업무를 추진하고 있는 데 따라 증권
업계와 함께 로드쇼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번에 개최될 로드쇼는 우리나라의 OECD(경제개발협력기구)가입을
앞두고 세계에 국내 증시의 개방과 증시제도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
로 평가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특히 미국의 우수기업뿐아니라 성장일로에 있는 동남아
신흥시장의 우수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지에서도 유치설명회를 열 방침이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