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새로운 형태의 화폐로 떠오르고 있는 전자지갑의 기기및 관련
제도에 대한 표준화작업에 착수했다.

한국은행 금융결제원 24개은행등은 최근 전자지갑의 표준개발을 담당할
"전자지갑 실무작업반"을 구성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각 은행 카드사업부및 전산실무부서로부터 2명씩 차출, 제도기획팀과
규격.보안체계 표준개발팀등 2개로 구성한 이 실무반은 매월 두차례 실무
회의를 갖고 전자지갑의 호환성을 높이기 위한 제반 준비작업을 하게 된다.

제도기획팀에선 재발급을 포함한 발급업무절차및 사고 또는 불량회원신고
방법등 세부적인 문제까지도 다룰 예정이다.

이 실무반에는 또 한국통신 삼성전자 LG정보통신 BC카드등 IC카드 관련
9개회사가 자문기관으로 참여, 기술적인 영역에 대한 자문을 담당한다.

실무작업반은 지난1일의 첫 회의를 통해 소그룹별(모두 10팀) 과제를 부여
한데 이어 오는 10일부터 본격적인 작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그동안 전자지갑의 보급을 서둘러 왔던 은행들은 표준화작업과는
별도로 IC카드 개발업체를 선정하고 전자지갑을 독자개발한 후 나중에
표준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