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동부화학 효성바스프 등 6개 화학업체들이 원료 공급가격 담합혐의
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전화기 냉장고
컴퓨터 등의 외장재 원료인 ABS수지와 각종 완구및 비디오테이프 제조
원료인 PC수지가 공급과잉 상태로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이를
막기 위해 공급가격을 담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업체는 제일모직 미원유화 신호유화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말부터 이들 업체들로부터 제품의 공급가격
관련자료를 제출받아 구체적인 담합행위가 이루어졌는지의 여부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들에 대한 공급가격 담합조사 대상 시점은 지난 91년 이후분부터
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와 관련, ABS수지와 PC수지가 공급
과잉 상태여서 가격덤핑을 막기위해 일정한 수준으로 가격을 유지하기로 한
것일뿐 폭리를 취하기 위해 가격담합을 한 것은 아니며 더욱이 판매경쟁이
치열해 실제로 담합행위가 이루어지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