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이 전남 드래곤즈를 꺾고 96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에서 선두에
나섰다.

전날까지 중간순위 4위에 밀려있던 유공은 10일 공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풀리그 3차전에서 올림픽대표 출신 윤정환, 이원식과 용병 세르게이, 조셉
등이 소나기골을 터뜨려 잇단 반칙으로 선수 3명이 퇴장당한 전남을 4-1로
가볍게 눌렀다.

유공은 2승1무(승점 7)로 전북(승점 6)을 1점차로 추월, 1위로 부상했다.

전반 19분 윤정춘의 도움을 받아 윤정환이 아크정면에서 쏘아 첫 골을
터뜨린 유공은 24분뒤인 전반 43분께 세르게이가 조셉의 어시스트를 추가골
로 연결해 쉽게 승기를 잡았다.

유공은 전남의 공격수 노상래와 김봉길이 퇴장당한뒤 상대를 더욱 몰아붙여
후반 24분께 조셉이 1골을 더해 3-0으로 앞섰다.

전남은 주전들의 퇴장으로 경기를 포기한듯 했으나 김태영이 후반 27분
1골을 넣고 30분께 유공 이원식에게 다시 1골을 잃었다.

이원식은지난 4일 태백에서 벌어진 일화전 2골에 이어 2게임 연속골로
개인득점 3골을 기록하고 있다.

전주구장에서 벌어진 전북 다이노스-일화전은 두팀 모두 득점없이 비겼다.

유공 4 ( 2-0 2-1 ) 1 전남
(2승1무) (1무3패)

일화 0 ( 0-0 0-0 ) 0 전북
(1승1무1패) (1승3무)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