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6시15분께 부산시 북구 구포2동 구포중앙교회에 마련된 북.강서
갑 구포2동 제6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던 전영무씨(63.부산시 북구 구포2동
9233)가 2장의 투표용지에 기표하는 것을 민주당 참관인 김량이씨(33.여)가
발견, 투표가 20여분간 중단되는 소동이 발생.

김씨에 따르면 이날 전씨가 기표소에서 기표를 하고 투표함에 투표지를 넣
으려고 하는 순간 전씨의 손에 투표지 2장이 들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

선관위는 이에따라 즉각 투표를 중지시킨 뒤 선거관리위원장인 최상경씨(
62)가 전씨에게 투표지를 건네주는 과정에서 실수로 2장을 한꺼번에 준 것
을 확인.

한편 선관위는 이 투표소 선거관리위원장 최씨를 물러나게 하는 한편 2장의
투표지를 모두 무효처리한 뒤 투표를 속개.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