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전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는 오전9시43분께 투표를 하러 가자고 찾아
온 동네 아주머니들과 함께 수행비서 5명을 거느리고 걸어서 투표소인 연희2
동 사무소2층을 찾아 신분증을 제시하고 선거인명부에 지장을 찍은뒤 투표권
을 행사.

회색 정장차림을 한 이씨는 투표소에서 선관위직원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
수고하십니다. 안녕하세요"라며 짤막하게 인사한뒤 투표를 마치고 "홍보물을
꼼꼼히 읽고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찍었다"고 소감을 표명.

이씨는 "일주일에 한번정도 남편을 면회가는데 오늘은 임시공휴일이라 면회
가 안된다"면서 최근 근황을 설명한뒤 5분여 머물다 귀가.
이에앞서 막내아들 재만씨 내외는 오전7시30분쯤 투표소를 들러 "한표"를
행사.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