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방송3사 여론조사 결과가 과반수 확보는 물론 압승할 것으로 나
타나자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신한국당은 개표가 진행되면서 여론조사 결과 만큼은 아니지만 소속후보들
이 크게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런 식으로 나가면 과반수 확보는 무난
한 것 아니냐"며 축제 분위기.

신한국당 관계자들은 "이회창선대위의장과 박찬종수도권선대위원장을 영입
하면서 개혁과 안정의지를 강조한데다 다른 당보다 조기에 후보자를 공천했
고 공천완료이후의 공세적 홍보전략, 안정론등 주요 선거쟁점에서의 우세 등
이 승리의 요인이 됐다"고 분석.

반면 국민회의와 민주당 자민련등 야당들의 지역구 공천시비 및 전국구 공
천헌금이 장학노 파문을 잠재웠고 때마침 터진 북한의 비무장지대 불인정선
언이 신한국당의 상승세를 부추겼다고 전망.

이의장은 선거개표가 시작되기전 강삼재선대본부장과 중앙당상황실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

이의장은 당초예상과 달리 여당이 과반수득표 가능성이 높아진데 대한 소감
을 묻자 "개표가 진행중인 만큼 좀더 지켜보자"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상기된 표정이 역력.

그러나 신한국당 관계자들은 "선거전 10여차례의 여론조사를 통해 승리를
예상했으나 "표정관리"를 해왔다"며 축제분위기.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