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안보조약은 한반도에서 위기가 발생할 경우 미국이 일본 자위대의
시설을 사용할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미국방부의 전직 고위관리가
10일 밝혔다.

조지프 나이 전 미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기지사용과 보급 원조등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재 하바드대 존 F 케네디 행정대학 학장으로 재직중인 그는 "일본이
할수 있는 역할은 헌법이 허용하는 선에 국한될 것이지만 이같은 지원이
틀림없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이 전차관보는 미국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위기가 발생할 경우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 헌법이나 현재의 쌍무 안보조약을 개정하도록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은 위기 발생시 협력이 기본이라는 점을 공동
인식할수 있도록 양국관계를 조정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