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인 한일이화(대표 유희춘)가 내년말까지 터키에 현지합작
생산공장을 건설하는등 해외진출을 본격화한다.

12일 이 회사는 오는 98년초 완공되는 현대자동차 터키공장에 도어트림등
각종 자동차내장재를 공급하기 위해 터키의 키바그룹등과 공동으로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87억원이 투자될 이 프로젝트에는 현대자동차와 터키 키바그룹의
합작사인 현대아싼자동차가 60%의 지분으로 참여하게 되며 한일이화가 30%,
현대종합상사가 10%씩 출자하게 된다.

이스탄불에서 80km 떨어진 이즈밋시에 건설될 이 공장은 대지 7천5백평,
건평 3천평 규모이며 올상반기중 착공될 예정이다.

한일이화는 우선 연말까지 5억원을 투자,금형및 기계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며 공장구조물및 기반시설 건설은 현대아싼자동차가 맡게 된다.

한일이화는 완공초기(98년초)에는 4만대분의 자동차내장재를 생산,
현대아싼 자동차에 납품할 계획이며 현대자동차의 유럽수출이 본격화되는
오는 2000년까지 10만대분의 생산라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한일이화는 이와함께 현대자동차가 공장부지 매입을 완료한 인도
마드라스시에도 자동차내장재 생산공장을 마련키로 하고 현대자동차측과
구체적 생산아이템에 대해 협의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