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평그룹이 세계적인 카본블랙생산업체로 부상했다.

거평은 최근 거평화학(구 정우석탄화학)이 연 5만t 생산능력의 광양제2공
장을 완공,계열사인 포스코켐의 생산능력을 합해 연 20만t 생산체제를 구
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카본블랙은 현재 국내의 LG화학을 비롯 일본 도카이카본사,미국 캐보트사
등 3개업체가 연 20만t 생산능력으로 세계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거평화학은 타어어 및 고무업계의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총 2
백억원을 들여 지난 94년 9월부터 증설공사를 벌여왔다.

이 회사는 이번 증설완공으로 연 2백50억원 이상의 매출증대효과가 기대된
다고 덧붙였다.

카본블랙은 고무보강재,플라스틱착색제,잉크 및 토너원료등으로 사용되며
최근 고무제품의 고급화 추세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소재다.

국내수요는 연 30만t으로 1천5백억원대 시장이다.

거평화학 관계자는 앞으로 고부가가치제품 생산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내마모성 보강성등이 우수한 특수카본블랙생산능력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말
했다.

거평그룹은 지난해 10월 공개입찰을 통해 포철로부터 포스코켐과 거평화
학을 인수,화학산업에 진출했었다. <권녕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