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배부총리겸재정경제원장관은 12일 "선거이후에도 기존의 경제정책을
흔들림없이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이날 총선후 열린 첫 경제장관회의에서 "앞으로 안정성장정
책을 변함없이 추진하면서 대폭적인 규제완화와 경제운영의 투명성을 높이
는 방안들을 마련할 것"이라며 "특히 우리경제의 최대 취약점인 고비용.저
효율구조의 개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재경원은 빠른 시일내에 금융산업개편과 금리하향안정화를 위
한 금융제도개선방안을 시행하고 세제개편을 포함,임금 금리 물류비용안정
등 각 경제부문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구조적인 개선안을 마련키로 했
다.

나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자율화가 경제력집중으로 귀착되지 않도록
각종 규제를 대폭 풀어나감과 동시에 기업공시제도를 강화하는등 경제력
집중의 폐단을 완화하겠다"고 말하고 "규제관련 규정의 투명성을 높여 민
간활동에 장애를 주지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노동관계법을 국제적인 틀에 맞게 개정하고 생산성범위내에서 임금
인상이 이뤄지도록 노사간 협력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이어 "사회간접자본투자(SOC)자본을 마련하기위해 일부 정부
투자기관의 민영화를 촉진시킬 계획"이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의 긴밀한 협조체제구축을 통해 SOC건설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정부 국영기업 은행등 기타 사회전반의 저효율요인을 제거하
여 모든 부문의 생산성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