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의 영업실적이 양극화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은행의 업무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반면 다른 은행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1.4분기 가결산결과 제주은행의 업무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중 41억원을 나타냈으나 영업부진이 지속된데다 지역업체의
부도가 증가한 것의 영향으로 올해는 25억원을 기록, 39.0% 감소했다.

강원은행 또한 경비증가및 주식매매손 확대등으로 인해 지난해 1.4분기의
74억원에서 47억원으로 36.4% 줄어들었으며 충북은행도 업무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일부 지방은행들의 실적둔화는 대출세일등 시중은행의 공격적인
영업전략에 타격을 입은 것도 크지만 지역경제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데도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경남은행은 증자에 따라 자금조달구조가 개선되고 수수료수익이
늘어나 올해 업무이익이 2백10억원을 기록, 전년도 87억원에 비해 1백41%
증가했다.

또 경기은행이 31.9%늘어난 것을 비롯, 대구 부산 광주은행등의 업무이익도
증가세를 보여 이들 은행의 영업신장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