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기업은 안방시장 보다 해외시장에서 더 두더러진 활약을 펼쳐야만
이름값을 할 수 있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스위스의 종합식품회사 네슬레가 가장 "다국적인"
기업으로 꼽힐 수 있다.

시장조사회사인 아넥스리서치가 포춘지 선정 세계 20대다국적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외매출비중(93년 영업실적)을 조사해본 결과 네슬레가 9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네덜란드 가전기업 필립스가 전체매출의 88%를 해외시장에서 거둬
2위를 차지했다.

미국기업들은 내수시장의 규모가 워낙 큰 탓인지 상대적으로 해외매출의
비중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20개사중 해외매출비중이 가장 낮은 기업의 미국의 제널럴
일렉트릭(GE)로 19%에 불과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