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분야 특화 "눈길"..올 대기업집단 669사 지정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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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의 30대 기업집단 지정현황을 보면 무려 75개 계열사가
늘어나고 44개사가 감소하는등 어느때보다 대기업 계열사의 변동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대기업들이 기업환경 변화에 따라 활발한 구조조정을 시도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각 그룹이 주력하는 업종이 변화, 첨단산업쪽으로의 특화가 눈에 띠며
사양산업의 손털기와 불필요한 조직을 도려내는 군살빼기 작업도 활기를
띠었다.
특히 최근들어 활성화되고 있는 M&A로 인해 계열사의 변동이 심하게 일어난
것은 종전에 볼수 없었던 새로운 특징으로 주목된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 계열기업의 수가 46개나 늘어난데다 대기업그룹의
매출및 자산이 크게 늘어 경제력 집중은 오히려 심화됐다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30대 기업집단의 계열사는 6백69개로 전년보다 무려 46개가 늘어났다.
이는 93년(14개) 94년(12개) 95년(7개)와 비교할때 상당히 많은 숫자이다.
이처럼 계열회사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기존 30대 그룹에서 31개 계열사가
늘어난데다 한솔(19개) 뉴코아(18개)의 신규진입과 미원(14개) 우성(8개)의
탈락으로 인해 15개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계열사 증가는 한농(9개사)을 인수하고 주택할부금융사와 전자정보통신사를
신설한 동부그룹이 11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유원건설(5개사)을 인수한
한보그룹이 8개이다.
대우 금호 동양은 각각 3개사,기아 한화 동아건설 한라 진로는 각각 2개사,
쌍용 한진 대림 효성 고합 해태 극동건설은 각각 1개씩 계열사가 늘어났다.
반면 한일은 5개사, 현대 LG 벽산은 각각 2개사, 롯데 두산 코오롱은 각각
1개씩 계열사수가 줄어들었다.
<>.각 그룹들의 구조조정 노력으로 유망산업에 대한 진출이 활발한 반면
사양산업에서의 철수가 눈에 띤다.
30대 기업집단에 새로 편입된 75개사를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 15개
(할부금융업 5개 포함), 유통업 12개, 정보통신업 7개등으로 유망산업 진출
이 활기를 띠고 있다.
반면 섬유관련 제조업체는 5개나 줄어들어 경영합리화를 위한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여기에 현대 삼성 LG 대우 그룹등이 이미 지난해초 구조개편안을 발표
한데다 올해 또는 내년까지 추가로 몇개사를 계열분리하겠다고 밝혀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경제력 집중현상은 상대적으로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계열회사의 숫자가 46개나 늘어난데다 30대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2백86조9천2백40억원으로 전년보다 22.9% 늘어났다.
또 이들의 자산총액의 대GNP비율이 94년 76.8%에서 95년에는 82.4%로
높아졌다.
매출액 역시 2백48조원에서 3백17조원으로 28% 늘어 대GNP 비중이 94년
81.6%에서 91.1%로 역시 높아졌다.
매출액 순이익율은 지난해 반도체등의 경기호황으로 1.5%에서 2.0%로
호전됐다.
재무구조는 직접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 활성화로 상대적으로 좋아져
자기자본 비율이 94년 19.9%에서 95년에는 2..5%로 높아졌다.
<>.자산총액기준 30대기업집단의 순위는 큰 변동은 없었으나 지난해 3위
였던 대우가 지난해 4위였던 LG와 자리바꿈을 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는 지난해 반도체의 호황으로 LG반도체가 4천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등 LG그룹의 당기순이익이 대우에 비해 크게 늘었고 LG전자의 해외
기업인수, 호남정유의 신규시설투자등으로 차입금도 늘어 대우에 비해
1조원이상 자산증가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일그룹은 경남모직 부국증권등 4개사가 친족분리됨에 따라 5천52억원의
자산이 감소, 지난해 20위에서 27위로 내려 앉았다.
<>.한솔그룹와 뉴코아는 이번에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한솔제지는 93년9월 삼성그룹으로부터 4개사가 분리된후 사세를 꾸준히
확장, 현재 1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자산총액은 2조9천9백억원으로
이번에 22위에 올라섰다.
제지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정보통신 금융분야의 참여가 눈에 띤다.
뉴코아는 지난해까지 한신공영의 계열사로 되어 있었으나 올해부터 독립적
으로 계열신청을 해왔다.
현재 18개 계열사가 있으며 자산총액은 1조9천6백60억원으로 29위에
올랐다.
백화점등 유통업과 건설업이 주력업종이다.
<>.소유분산 우량기업으로 당초 8개사가 신청을 했으나 제일모직(삼성)
나우정밀 인켈(해태)등 3개만이 선정됐다.
신청사중 금호석유화학 대림산업 고합물산은 주력기업으로 지정돼 있어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삼성의 호텔신라와 삼성물산은 내부지분율 요건(15%
이내)을 충족시키지 못해 배제됐다는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출자총액제한등을 받지 않는 소유분산 우량기업은 기존의 6개사를
합해 모두 9개사로 늘어났다.
<>.삼성과의 계열분리 주장으로 한동안 이목을 끌었던 제일제당은 삼성의
계열사로 그대로 남게 됐다.
공정위는 "제일제당측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포기각서등을 제출
한다 하더라도 친족관계에 있으므로 재결합의 가능성이 큰데다 포기각서를
제출했다고 의결권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삼성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는한 의결권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주식을
매각한 다른 계열분리사와의 형평상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3일자).
늘어나고 44개사가 감소하는등 어느때보다 대기업 계열사의 변동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대기업들이 기업환경 변화에 따라 활발한 구조조정을 시도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각 그룹이 주력하는 업종이 변화, 첨단산업쪽으로의 특화가 눈에 띠며
사양산업의 손털기와 불필요한 조직을 도려내는 군살빼기 작업도 활기를
띠었다.
특히 최근들어 활성화되고 있는 M&A로 인해 계열사의 변동이 심하게 일어난
것은 종전에 볼수 없었던 새로운 특징으로 주목된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 계열기업의 수가 46개나 늘어난데다 대기업그룹의
매출및 자산이 크게 늘어 경제력 집중은 오히려 심화됐다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30대 기업집단의 계열사는 6백69개로 전년보다 무려 46개가 늘어났다.
이는 93년(14개) 94년(12개) 95년(7개)와 비교할때 상당히 많은 숫자이다.
이처럼 계열회사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기존 30대 그룹에서 31개 계열사가
늘어난데다 한솔(19개) 뉴코아(18개)의 신규진입과 미원(14개) 우성(8개)의
탈락으로 인해 15개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계열사 증가는 한농(9개사)을 인수하고 주택할부금융사와 전자정보통신사를
신설한 동부그룹이 11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유원건설(5개사)을 인수한
한보그룹이 8개이다.
대우 금호 동양은 각각 3개사,기아 한화 동아건설 한라 진로는 각각 2개사,
쌍용 한진 대림 효성 고합 해태 극동건설은 각각 1개씩 계열사가 늘어났다.
반면 한일은 5개사, 현대 LG 벽산은 각각 2개사, 롯데 두산 코오롱은 각각
1개씩 계열사수가 줄어들었다.
<>.각 그룹들의 구조조정 노력으로 유망산업에 대한 진출이 활발한 반면
사양산업에서의 철수가 눈에 띤다.
30대 기업집단에 새로 편입된 75개사를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 15개
(할부금융업 5개 포함), 유통업 12개, 정보통신업 7개등으로 유망산업 진출
이 활기를 띠고 있다.
반면 섬유관련 제조업체는 5개나 줄어들어 경영합리화를 위한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여기에 현대 삼성 LG 대우 그룹등이 이미 지난해초 구조개편안을 발표
한데다 올해 또는 내년까지 추가로 몇개사를 계열분리하겠다고 밝혀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경제력 집중현상은 상대적으로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계열회사의 숫자가 46개나 늘어난데다 30대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2백86조9천2백40억원으로 전년보다 22.9% 늘어났다.
또 이들의 자산총액의 대GNP비율이 94년 76.8%에서 95년에는 82.4%로
높아졌다.
매출액 역시 2백48조원에서 3백17조원으로 28% 늘어 대GNP 비중이 94년
81.6%에서 91.1%로 역시 높아졌다.
매출액 순이익율은 지난해 반도체등의 경기호황으로 1.5%에서 2.0%로
호전됐다.
재무구조는 직접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 활성화로 상대적으로 좋아져
자기자본 비율이 94년 19.9%에서 95년에는 2..5%로 높아졌다.
<>.자산총액기준 30대기업집단의 순위는 큰 변동은 없었으나 지난해 3위
였던 대우가 지난해 4위였던 LG와 자리바꿈을 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는 지난해 반도체의 호황으로 LG반도체가 4천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등 LG그룹의 당기순이익이 대우에 비해 크게 늘었고 LG전자의 해외
기업인수, 호남정유의 신규시설투자등으로 차입금도 늘어 대우에 비해
1조원이상 자산증가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일그룹은 경남모직 부국증권등 4개사가 친족분리됨에 따라 5천52억원의
자산이 감소, 지난해 20위에서 27위로 내려 앉았다.
<>.한솔그룹와 뉴코아는 이번에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한솔제지는 93년9월 삼성그룹으로부터 4개사가 분리된후 사세를 꾸준히
확장, 현재 1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자산총액은 2조9천9백억원으로
이번에 22위에 올라섰다.
제지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정보통신 금융분야의 참여가 눈에 띤다.
뉴코아는 지난해까지 한신공영의 계열사로 되어 있었으나 올해부터 독립적
으로 계열신청을 해왔다.
현재 18개 계열사가 있으며 자산총액은 1조9천6백60억원으로 29위에
올랐다.
백화점등 유통업과 건설업이 주력업종이다.
<>.소유분산 우량기업으로 당초 8개사가 신청을 했으나 제일모직(삼성)
나우정밀 인켈(해태)등 3개만이 선정됐다.
신청사중 금호석유화학 대림산업 고합물산은 주력기업으로 지정돼 있어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삼성의 호텔신라와 삼성물산은 내부지분율 요건(15%
이내)을 충족시키지 못해 배제됐다는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출자총액제한등을 받지 않는 소유분산 우량기업은 기존의 6개사를
합해 모두 9개사로 늘어났다.
<>.삼성과의 계열분리 주장으로 한동안 이목을 끌었던 제일제당은 삼성의
계열사로 그대로 남게 됐다.
공정위는 "제일제당측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포기각서등을 제출
한다 하더라도 친족관계에 있으므로 재결합의 가능성이 큰데다 포기각서를
제출했다고 의결권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삼성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는한 의결권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주식을
매각한 다른 계열분리사와의 형평상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