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으로 성수기에 접어들고 있는 건전지가 수입품의 대량 유통으로
약세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2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미제(싱가폴산)를 비롯 중국산등 각종 수입건전지
의 물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다 가격이 국산보다 10%(미제)에서 30-40%
(중국산)까지 낮게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유치를 위한 상인들의 판매경쟁이 치열해 거래량과 결재
조건에 따라 5-10%까지 낮게 거래되는 저가판매가 일고 있다.

삐삐용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있는 LR6규격의 경우 도매단계에서
개당 3백96원(부가세포함)선을 호가하고 있으나 이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
되고 있고 AAM과 CM규격도 개당 1백87원과 2백92원선을 형성하고 있으나
이 역시 다소 낮은 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렌턴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4FM규격은 개당 2천2백40원선을 라디오등에
사용되는 6DM규격은 개당 2천5백20원선을 각각 형성하고 있다.

판매업계에서는 앞으로 수입건전지의 유통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수입관세(현재20%)마저 낮아질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건전지 시세의 약세권은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재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