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브라질의 국영 석유회사로부터 초대형 부유식 원유생산및
저장설비 2기를 총 4억달러에 수주했다고 13일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브라질의 브라스오일사로부터 이 설비를 선체개조와 제작
시운전에 이르는 일괄생산방식으로 수주,오는 15일 브라질에서 계약 서명식
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해양설비는 오는 97년말께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에서 1백7km떨어진
수심 8백60m지점의 마림 필드에 설치,하루에 15만배럴의 원유와 5백17만 의 천연가스를 생산.저장하게 된다.

현대는 이 설비 제작을 위해 지난 74년과 78년에 각각 건조된 길이
3백20m,30만t급 노후 유조선 2척을 개조키로 했다.

개조된 유조선위에는 생산된 원유에 대한 1차 정제설비와 60명이
거주할 수 있는 거주설비,해상에서 다른 유조선으로 직접 원유를
하역할 수 있는 계유설비등 다기능 복합설비가 들어서게된다.

현대는 이번에 수주한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설비(EPSO)는 일반형인
고정식 설비로는 생산이 불가능한 해저 1천미터까지의 심해 유전개발에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이 부유식 설비는 유정을 따라 이동하면서 원유를 채굴하고 선체내에
저장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소규모의 "한계 유전"개발에도 적합한
새로운 해상설비라고 덧붙였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