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김성호 부장
검사)는 13일 전씨의 비자금 1천1백억원을 변칙 실명전환해주고 그 대가로
8백여만원에서 13억여원을 받은 지방공제회 이사대우 배동식씨(44)등 증권
사직원및 사채업자 9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 및 업무방해혐
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람은 제일증권 영업부장 이경노씨(38),사채업자 최
병호씨(40),신영내장 대표 송종하씨(43),장기신용은행 대리 정병득씨(32),
전장은증권 영업부대리 오완균씨(33),장은증권 주식부대리 정인교씨(32),
인쇄소 (주)맑음 대표이사 서기석씨(37),이사 이종율씨(51)등이다.

검찰에 따르면 배씨는 쌍용증권 태평로 지점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94년6
월~95년1월 전씨 자금관리인 김모씨의 부탁을 받고 2회에 걸쳐 전씨의 장기
신용채권 17억여원을 고객 정모씨의 명의를 도용,변칙실명 전환해준뒤 그
대가로 4천2백만원을 받은 혐의다.

< 한은구.이심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