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업제품의 국제경쟁력이 급속히 약화되면서 올들어 수출을 포기하는
중소무역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1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무역협회에 등록한 무역업
체수는 5만4천3백85개로 지난해말의 6먼5천7백63개에 비해 무려 17.3%나 감
소했다.

또 자기명의로 직접 수출한 실적이 있는 무역업체수도 지난해말의 2만7천
1백70개사에서 올 2월말 현재 1만6천2백2개사로 40%이상 줄었다.

이처럼 무협 회원사수나 직수출 실적업체가 크게 줄어든 것은 중소기업제
품이나 경공업 제품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연간 수출 입실적이 5만달
러에 미달,등록자격을 상실하거나 아예 무역업을 포기한 중소수출업체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협은 올들어선 신발 의류 완구 종이제품등 중소기업 주력품목의 수출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어 중소수출업체의 이탈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
다.

< 임 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