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매스터즈 골프대회] (5) 팔도, 노먼 "끈끈한 추격"..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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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 김흥구 특파원 ]]
<>.첫날 모습만 보면 노먼의 기세를 아무도 못 꺽을 것 같았지만
역시 골프는 그리 간단치 않다.
물론 그레그 노먼 (41, 호주)는 단독 선두.
그러나 3라운드에서는 가장 "껄끄러운" 동반자라 할 수 있는 닉 팔도
(38, 영국)와 머리를 맞대고 대결케 됐다.
12일 이곳 오거스타내셔널GC (파72,6,925야드)에서 벌어진 제60회
매스터즈 3일째경기는 노먼 독주가 여전한 가운데 닉 팔도가 특유의
"끈적끈적한 추격"과 함께 견제세력으로 떠올랐다.
"인내심 골프"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닉 팔도는 이날 오랫만에
버디6에 보기 1개라는 견실함을 보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 합계는 8언더파 136타로 노먼과 4타차의 단독 2위이다.
노먼은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여전히 선두.
지금까지 매스터즈에서 36홀경기후의 선두와 2위권의 최대 격차가
5타였다는 점에서 노먼과 팔도의 4타차는 "의외의 격차"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추격자가 다른 사람아닌 "라이벌" 팔도라는 점과 9홀을 남기고도
4-5타차가 뒤집어 지는 오거스타의 특성에서 볼때 "진정한 게임"은 아직
시작 하지도 않은 셈이다.
노먼은 지난 90년 영국오픈 3라운드에서 팔도와 우승을 겨누며 마지막조
대결을 벌인 끝에 참패한 "역사"가 있다.
<>.노먼은 이날 4개의 파5홀 모두와 최종 18번홀 (파4,405야드)에서
1.2m짜리를 넣으며 총 5개의 버디를 잡았고 전반 3,4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위기는 오거스타의 간판 홀이라 할 수 있는 12번홀 (파3,155야드)에서
있었다.
노먼의 7번 아이언샷은 그린전면 둔덕에 맞았으나 92년 프레드 커플스
(당시 우승자)의 최종라운드때와 같이 물에서 불과 45cm 높이 언덕에 걸쳐
멈춘 것.
여기서 한 숨을 크게 돌린 노먼은 세컨드샷을 홀컵 50cm에 붙여 파로
막았다.
만약 여기서 "퐁당"했으면 흐름이 바뀔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팔도는 2라운드홀동안 노먼과 마찬가지로 단 2개의 보기만을 범했다.
첫날 14번홀과 이날 1번홀에서 이다.
그린이 극히 까다롭고 빠름에도 불구 36홀을 돌며 보기가 2개뿐이라는
것은 "게임 관리나 퍼팅 컨디션"이 아주 좋다는 얘기.
팔도는 이날 "넣어야 할 버디 퍼트"를 큰 아쉬움 없이 집어 넣는
모습이었다.
그동안의 부진을 감안하면 팔도 코멘트대로 "극히 해 볼만한 포지션"인
것이다.
<>.오거스타의 그린 빠르기는 노먼이 "내 생애 가장 빠른 퍼팅을 오늘
해봤다"는 데서 증명된다.
11번홀 (파4,455야드)에서 노먼은 8번아이언 세컨드샷을 홀컵 1m에
붙였다.
누가봐도 버디 찬스였으나 볼은 홀컵을 1.5m나 지나쳤다.
"나는 백스윙을 반 인치정도만 했다.
손가락의 긴장도 없었고 그립 압력도 없었다.
말 그대로 그저 댄 셈인데 볼은 저 멀리 굴러 내려갔다.
아마 앞으로도 그렇게 빠른 퍼팅은 다시 해 볼 수 없을 것이다.
가서 보니까 홀컵 위쪽은 깨끗하고 밑에 쪽은 스파이크자국이 무수했다.
3퍼트가 무척이나 많이 나왔다는 뜻이다.
거기서 다행히 2퍼트로 막은 것이 이날의 분기점이었다"
<>.이날 커트오프선은 합계 2오버파 146타까지의 44명.
1타차 탈락자중에는 톰 왓슨(75-72)도 끼었는데 그 원인은 결국 퍼팅에
있었다.
왓슨은 첫날 16번홀 (파3,170야드)에서 1온에 무려 5퍼트로 트리플보기를
한 것.
4퍼트만 했어도 커트오프는 통과 할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밖에 일본의 점보 오자키 (71-77)나 아마추어 타이거 우드 (75-75)도
탈락했다.
반면 금년 미투어에서의 무명 우승자 4명중에는 지난 3월 프리포트
맥더모트클래식 우승자인 스콧 맥카론만이 4언더파 140타 (70-70)의
공동 7위를 마크, 첫출전치고는 극히 예상외의 호타를 날렸다.
한편 전날 7언더파 65타를 쳤던 필 미켈슨은 이날 1오버파 73타로
주춤,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내려섰다.
56세의 잭 니클로스가 143타 (70-73)로 여전히 언더파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높이 살 만한 분전이다.
어떻든 3라운드의 노먼-팔도의 마지막조 대결이 볼만 할 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4일자).
<>.첫날 모습만 보면 노먼의 기세를 아무도 못 꺽을 것 같았지만
역시 골프는 그리 간단치 않다.
물론 그레그 노먼 (41, 호주)는 단독 선두.
그러나 3라운드에서는 가장 "껄끄러운" 동반자라 할 수 있는 닉 팔도
(38, 영국)와 머리를 맞대고 대결케 됐다.
12일 이곳 오거스타내셔널GC (파72,6,925야드)에서 벌어진 제60회
매스터즈 3일째경기는 노먼 독주가 여전한 가운데 닉 팔도가 특유의
"끈적끈적한 추격"과 함께 견제세력으로 떠올랐다.
"인내심 골프"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닉 팔도는 이날 오랫만에
버디6에 보기 1개라는 견실함을 보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 합계는 8언더파 136타로 노먼과 4타차의 단독 2위이다.
노먼은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여전히 선두.
지금까지 매스터즈에서 36홀경기후의 선두와 2위권의 최대 격차가
5타였다는 점에서 노먼과 팔도의 4타차는 "의외의 격차"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추격자가 다른 사람아닌 "라이벌" 팔도라는 점과 9홀을 남기고도
4-5타차가 뒤집어 지는 오거스타의 특성에서 볼때 "진정한 게임"은 아직
시작 하지도 않은 셈이다.
노먼은 지난 90년 영국오픈 3라운드에서 팔도와 우승을 겨누며 마지막조
대결을 벌인 끝에 참패한 "역사"가 있다.
<>.노먼은 이날 4개의 파5홀 모두와 최종 18번홀 (파4,405야드)에서
1.2m짜리를 넣으며 총 5개의 버디를 잡았고 전반 3,4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위기는 오거스타의 간판 홀이라 할 수 있는 12번홀 (파3,155야드)에서
있었다.
노먼의 7번 아이언샷은 그린전면 둔덕에 맞았으나 92년 프레드 커플스
(당시 우승자)의 최종라운드때와 같이 물에서 불과 45cm 높이 언덕에 걸쳐
멈춘 것.
여기서 한 숨을 크게 돌린 노먼은 세컨드샷을 홀컵 50cm에 붙여 파로
막았다.
만약 여기서 "퐁당"했으면 흐름이 바뀔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팔도는 2라운드홀동안 노먼과 마찬가지로 단 2개의 보기만을 범했다.
첫날 14번홀과 이날 1번홀에서 이다.
그린이 극히 까다롭고 빠름에도 불구 36홀을 돌며 보기가 2개뿐이라는
것은 "게임 관리나 퍼팅 컨디션"이 아주 좋다는 얘기.
팔도는 이날 "넣어야 할 버디 퍼트"를 큰 아쉬움 없이 집어 넣는
모습이었다.
그동안의 부진을 감안하면 팔도 코멘트대로 "극히 해 볼만한 포지션"인
것이다.
<>.오거스타의 그린 빠르기는 노먼이 "내 생애 가장 빠른 퍼팅을 오늘
해봤다"는 데서 증명된다.
11번홀 (파4,455야드)에서 노먼은 8번아이언 세컨드샷을 홀컵 1m에
붙였다.
누가봐도 버디 찬스였으나 볼은 홀컵을 1.5m나 지나쳤다.
"나는 백스윙을 반 인치정도만 했다.
손가락의 긴장도 없었고 그립 압력도 없었다.
말 그대로 그저 댄 셈인데 볼은 저 멀리 굴러 내려갔다.
아마 앞으로도 그렇게 빠른 퍼팅은 다시 해 볼 수 없을 것이다.
가서 보니까 홀컵 위쪽은 깨끗하고 밑에 쪽은 스파이크자국이 무수했다.
3퍼트가 무척이나 많이 나왔다는 뜻이다.
거기서 다행히 2퍼트로 막은 것이 이날의 분기점이었다"
<>.이날 커트오프선은 합계 2오버파 146타까지의 44명.
1타차 탈락자중에는 톰 왓슨(75-72)도 끼었는데 그 원인은 결국 퍼팅에
있었다.
왓슨은 첫날 16번홀 (파3,170야드)에서 1온에 무려 5퍼트로 트리플보기를
한 것.
4퍼트만 했어도 커트오프는 통과 할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밖에 일본의 점보 오자키 (71-77)나 아마추어 타이거 우드 (75-75)도
탈락했다.
반면 금년 미투어에서의 무명 우승자 4명중에는 지난 3월 프리포트
맥더모트클래식 우승자인 스콧 맥카론만이 4언더파 140타 (70-70)의
공동 7위를 마크, 첫출전치고는 극히 예상외의 호타를 날렸다.
한편 전날 7언더파 65타를 쳤던 필 미켈슨은 이날 1오버파 73타로
주춤,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내려섰다.
56세의 잭 니클로스가 143타 (70-73)로 여전히 언더파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높이 살 만한 분전이다.
어떻든 3라운드의 노먼-팔도의 마지막조 대결이 볼만 할 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