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매스터즈 골프대회] (6) 노먼 선두 고수 .. 3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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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 김흥구 특파원 ]]
<>.한치 앞을 알수 없는게 골프라 하지만, 글쎄 이번만은 그레그 노먼
(41.호주)을 믿어도 좋을 것 같다.
이번 매스터즈에서 노먼은 분명 "한 수 위"의 골프를 치고 있는
느낌이다.
첫날 필 미켈슨에 2타 앞서 단독선두에 나선 노먼은 2일째엔 2위
닉 팔도와의 간격을 4타로 벌렸고 3일째엔 다시 6타로 더 넓혀 놓았다.
이는 노먼을 따라 잡을 만큼 상승세의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뜻.
플레이 내용을 봐도 노먼이 가장 견실하다는데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이곳시간 13일 오거스타 내셔널GC (파72.6,925야드)에서 벌어진
제60회 매스터즈 3라운드에서 그레그 노먼은 닉 팔도와의 라이벌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3R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노먼의 이날 스코어는 버디4에 보기3개로 1언더파 71타.
팔도는 버디를 6개나 잡았으나 더블보기1에 보기5개의 그답지 않은
기복을 보이며 1오버파 73타에 그쳤다.
팔도의 합계는 7언더파 209타로 여전히 단독 2위이고 그 뒤를 210타의
필 미켈슨 (이날 72타)이 쫓고 있다.
<>.먼저 노먼의 우승 전망부터 해 보자.
매스터즈 기록을 보면 최종라운드에서 무려 8타가 뒤집어진 적도 있다.
56년 잭 버크 주니어는 최종라운드에서 71타를 쳐 80타를 친 켄
벤추리를 제치고 우승했다.
또 78년에는 게리 플레이어가 7타차를 뒤집고 정상에 올랐다.
1934년 첫 대회이래 4라운드 내내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한 것은 단
4번뿐이다.
41년 크레이그 우드, 60년 아놀드 파머, 72년 잭 니클로스, 76년 레이
플로이드이다.
그만큼 "줄곧 선두"는 드물다는 얘기.
노먼 자신의 "불운 역사"도 즐겁지 않다.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86년에 노먼은 메이저 4개대회에서 모두
3라운드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이 했으나 우승은 턴 베리 영국오픈
하나에 그쳤다.
연장에서 패한 87년 매스터즈도 불운의 연장선상이다.
그러나 이번만은 좀 다른 것 같다.
그 이유는 이날의 3라운드를 비롯 전반적인 플레이 내용이 워낙
견고하다는데 있다.
<>.간단히 노먼과 팔도의 플레이 부터 살펴 보자.
이날 스코어 차는 2타지만 흐름상으로 노먼의 압승.
노먼은 1~2m거리의 미묘한 파 세이브 퍼트를 3~4개나 성공시키며
"관리"를 잘 해냈다.
그러나 팔도는 꼭 잡아야 할 퍼트를 적어도 2개이상 실패했다.
예를들어 파5인 15번홀 (500야드)에서 팔도는 2온후 3퍼트 파에
그쳤으나 노먼은 3온 1퍼트로 버디를 잡아냈다.
이 홀에서 노먼은 세컨드샷이 나무에 가려 하는 수 없이 3온으로
가야 했으나 97야드 웨지샷을 홀컵 1.8m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또 16번홀 (파3.170야드)에서도 노먼은 1.8m버디 퍼트를 넣은 반면
팔도는 1.2m 파퍼트를 미스, 보기에 그쳤다.
노먼의 견실함은 "저 유명한" 12번홀 (파3.155야드)에서 단적으로
증명된다.
노먼의 8번아이언 티샷은 그만 그린에 못미치며 물에 퐁당했다.
"어쩔수 없는 3온"이기 때문에 더블보기가 눈에 보이는 상황.
그러나 노먼은 3온후 약간 돌아 들어가야 하는 3m거리를 원퍼트로
처리, 보기로 막았다.
12번홀은 이날 평균 스코어가 3.432타로 18개홀중 가장 어려운 홀이었다.
<>.독자들은 여기서 노먼의 71타등 70을 넘는 스코어를 왜 "괜찮다"고
하는지 의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날 베스트스코어는 69타이고 그것도 44명중 두명에 그쳤다.
이날은 바람도 시속 15~20마일 정도로 불었고 대회기간중의 건조한
날씨는 그린을 더욱 단단히 만들었다.
그린이 볼을 제대로 잡아주지 않으면 "의도한 곳으로의 온 그린"이
힘들고 그러면 3퍼트가 밥먹듯이 나오게 된다.
핀 위치는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그린은 빨라진다.
이런 연유로 인해 노먼은 "오늘 71타는 60대 스코어와 마찬가지"라고
말하기도.
<>.그러면 추격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사실상 우승 경쟁권에 있는 선수는 팔도와 미켈슨뿐이다.
먼저 팔도 얘기.
"어떤 일이든 일어 날 수 있다.
내가 최종일에 66타 정도를 치면 가능성이 생길 것이다"
다음 미켈슨.
"노먼을 따라 잡으려면 63타나 64타는 쳐야 한다.
그러나 코스의 어려움으로 미뤄 볼때 그런 스코어는 너무 어렵다"
89년 우승에 이어 90년에도 3홀을 남기고 3타차를 따라 붙으며 연장
우승한 팔도는 아직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5일자).
<>.한치 앞을 알수 없는게 골프라 하지만, 글쎄 이번만은 그레그 노먼
(41.호주)을 믿어도 좋을 것 같다.
이번 매스터즈에서 노먼은 분명 "한 수 위"의 골프를 치고 있는
느낌이다.
첫날 필 미켈슨에 2타 앞서 단독선두에 나선 노먼은 2일째엔 2위
닉 팔도와의 간격을 4타로 벌렸고 3일째엔 다시 6타로 더 넓혀 놓았다.
이는 노먼을 따라 잡을 만큼 상승세의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뜻.
플레이 내용을 봐도 노먼이 가장 견실하다는데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이곳시간 13일 오거스타 내셔널GC (파72.6,925야드)에서 벌어진
제60회 매스터즈 3라운드에서 그레그 노먼은 닉 팔도와의 라이벌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3R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노먼의 이날 스코어는 버디4에 보기3개로 1언더파 71타.
팔도는 버디를 6개나 잡았으나 더블보기1에 보기5개의 그답지 않은
기복을 보이며 1오버파 73타에 그쳤다.
팔도의 합계는 7언더파 209타로 여전히 단독 2위이고 그 뒤를 210타의
필 미켈슨 (이날 72타)이 쫓고 있다.
<>.먼저 노먼의 우승 전망부터 해 보자.
매스터즈 기록을 보면 최종라운드에서 무려 8타가 뒤집어진 적도 있다.
56년 잭 버크 주니어는 최종라운드에서 71타를 쳐 80타를 친 켄
벤추리를 제치고 우승했다.
또 78년에는 게리 플레이어가 7타차를 뒤집고 정상에 올랐다.
1934년 첫 대회이래 4라운드 내내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한 것은 단
4번뿐이다.
41년 크레이그 우드, 60년 아놀드 파머, 72년 잭 니클로스, 76년 레이
플로이드이다.
그만큼 "줄곧 선두"는 드물다는 얘기.
노먼 자신의 "불운 역사"도 즐겁지 않다.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86년에 노먼은 메이저 4개대회에서 모두
3라운드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이 했으나 우승은 턴 베리 영국오픈
하나에 그쳤다.
연장에서 패한 87년 매스터즈도 불운의 연장선상이다.
그러나 이번만은 좀 다른 것 같다.
그 이유는 이날의 3라운드를 비롯 전반적인 플레이 내용이 워낙
견고하다는데 있다.
<>.간단히 노먼과 팔도의 플레이 부터 살펴 보자.
이날 스코어 차는 2타지만 흐름상으로 노먼의 압승.
노먼은 1~2m거리의 미묘한 파 세이브 퍼트를 3~4개나 성공시키며
"관리"를 잘 해냈다.
그러나 팔도는 꼭 잡아야 할 퍼트를 적어도 2개이상 실패했다.
예를들어 파5인 15번홀 (500야드)에서 팔도는 2온후 3퍼트 파에
그쳤으나 노먼은 3온 1퍼트로 버디를 잡아냈다.
이 홀에서 노먼은 세컨드샷이 나무에 가려 하는 수 없이 3온으로
가야 했으나 97야드 웨지샷을 홀컵 1.8m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또 16번홀 (파3.170야드)에서도 노먼은 1.8m버디 퍼트를 넣은 반면
팔도는 1.2m 파퍼트를 미스, 보기에 그쳤다.
노먼의 견실함은 "저 유명한" 12번홀 (파3.155야드)에서 단적으로
증명된다.
노먼의 8번아이언 티샷은 그만 그린에 못미치며 물에 퐁당했다.
"어쩔수 없는 3온"이기 때문에 더블보기가 눈에 보이는 상황.
그러나 노먼은 3온후 약간 돌아 들어가야 하는 3m거리를 원퍼트로
처리, 보기로 막았다.
12번홀은 이날 평균 스코어가 3.432타로 18개홀중 가장 어려운 홀이었다.
<>.독자들은 여기서 노먼의 71타등 70을 넘는 스코어를 왜 "괜찮다"고
하는지 의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날 베스트스코어는 69타이고 그것도 44명중 두명에 그쳤다.
이날은 바람도 시속 15~20마일 정도로 불었고 대회기간중의 건조한
날씨는 그린을 더욱 단단히 만들었다.
그린이 볼을 제대로 잡아주지 않으면 "의도한 곳으로의 온 그린"이
힘들고 그러면 3퍼트가 밥먹듯이 나오게 된다.
핀 위치는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그린은 빨라진다.
이런 연유로 인해 노먼은 "오늘 71타는 60대 스코어와 마찬가지"라고
말하기도.
<>.그러면 추격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사실상 우승 경쟁권에 있는 선수는 팔도와 미켈슨뿐이다.
먼저 팔도 얘기.
"어떤 일이든 일어 날 수 있다.
내가 최종일에 66타 정도를 치면 가능성이 생길 것이다"
다음 미켈슨.
"노먼을 따라 잡으려면 63타나 64타는 쳐야 한다.
그러나 코스의 어려움으로 미뤄 볼때 그런 스코어는 너무 어렵다"
89년 우승에 이어 90년에도 3홀을 남기고 3타차를 따라 붙으며 연장
우승한 팔도는 아직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