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산업] 인터넷 라디오방송 급속 확산..다양한 기호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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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한 라디오방송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신문과 라디오 TV에 이어 제4의 대중매체로 떠오르는 인터넷.
원하는 정보를 언제라도 신속하게 제공하는 이 정보의 바다에서 최근들어
가장 활발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인터넷 라디오방송이다.
현재 인터넷상에서 라디오방송을 하고있는 홈페이지는 셀수 없이 많다.
인터넷 라디오방송용 홈페이지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미국의 경우
수백개의 민간 라디오방송국이 사이버공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ABC 라디오넷같은 대규모 방송사가 직접 운영하는 홈페이지가
있는가 하면 한개인 인터넷마니아가 꾸려가는 방송국도 있다.
한 예로 "검은 고양이 방송국"은 전직 라디오방송국 직원이 혼자 운영하는
방송국이다.
그러나 이 사이트에 접속하는 인원은 하루 1,000명에 육박한다.
이 사이트는 30분 분량의 음악을 1주단위로 바꿔 방송한다.
음악의 장르도 재즈 리듬앤블루스 가스펠 시카고블루스등 다양하다.
"검은 고양이" 이외에도 컨추리음악만을 전문적으로 방송하는 댈러스의
KPLX, 록음악만을 다루는 피츠버그의 WRRK, 클래식음악을 주로 서비스하는
켄트스테이트대학의 WKSU방송등 소규모 인터넷 방송국은 부지기수다.
이처럼 라디오방송이 인터넷에 진출한 타매체들에 비해 왕성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는 나름대로의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우선 라디오방송은 동영상이나 음향의 융합정보를 지향하는 방송이나
신문사에 비해 취급 데이터량이 크지 않다.
정보량의 크기는 아직 기본적 인프라도 완비돼있지 않은 인터넷통신에서는
중요한 문제다.
현재 인터넷이용자들은 대부분 공중 전화망 회선을 이용한다.
그러나 문자정보가 아닌 음성정보만 해도 동축케이블이나 광케이블이
필요할 정도로 데이터의 양이 많다.
게다가 현재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14,400 bps급 모뎀을 사용할 경우
전송속도가 느릴뿐더러 수많은 이용자들 때문에 회선체증 현상은 견디기
힘들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이용자들이 동영상을 제공받기 위해서는 상당한 인내가
필요하다.
이유는 또 있다.
인터넷을 통한 라디오방송은 기존 공중파 라디오방송처럼 고가장비나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관심이 있고 인터넷을 활용할수 있는 노하우만 있다면 누구라도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해 방송할수 있다.
필요한 장비는 방송용 스튜디오와 음성정보를 디지털화하는 코더,
인터넷상의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기술정도.
인터넷 이용자들이 방송을 청취하기 쉽다는 것도 한 이유다.
자카르타에 살고 있는 A씨의 경우를 보자.
A씨는 클레식음악을 좋아한다.
늦은밤 그는 인터넷에 접속, 파리의 사설방송국 KOPN이 마련한 홈페이지에
들어간다.
A씨는 마우스로 오디오라고 써있는 아이콘에 대고 한번 클릭한후 컴퓨터의
스피커를 통해 인도양너머 멀리 파리에서 보내오는 하이든의 "디베르티멘토"
를 감상한다.
인터넷 라디오방송을 듣기 위해 필요한 것은 크게 3가지.
먼저 오디오파일을 충분한 속도로 전송하기 위해 28,800 bps급 이상의
모뎀이 필요하다.
현재 국산 상용 28,800 bps급 모뎀의 경우 제조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략 내장형이 18만원, 외장형은 27만원선이다.
미국제품은 각각 24만원 30만원정도이다.
일단 모뎀을 갖추면 인터넷방송을 즐기기 위한 걸음은 뗀 셈.
그 다음단계는 오디오파일을 처리하기 위한 리얼오디오프로그램을 내리받는
차례다.
리얼오디오프로그램이란 지난해부터 KBS가 실시해온 가요 TOP 10 서비스로
인해 잘 알려진 도움프로그램(Helper Application)으로 오디오파일을 전송해
실행하는 플러그인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같은 이름의 리얼오디오사가 무료로 제공한다.
사이트는 http://www.realaudio.com.
마지막으로 할일은 스피커를 마련해야 한다.
국산스피커가격은 최저 4만원에서 최고 8만원선.
모뎀과 리얼오디오프로그램 스피커가 마련되면 인터넷라디오방송을 듣기
위한 하드웨어는 모두 갖춰진 셈이다.
다음은 수많은 라디오방송사이트중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곳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수많은 외국의 라디오방송들이 리얼타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비교해
그간 우리나라는 몇개 언론사들이 한정된 분량의 음성서비스를 반복서비스
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계기로 국내방송국들도 실시간 인터넷 라디오방송을
실시했다.
이들 방송국은 투.개표진행상황을 방송하는 라디오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리얼타임으로 전세계에 알렸다.
그럼에도 인테넷 라디오방송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지역방송국의 개념을 재정립해야 할만큼 방송의 영역이 확대됐다.
방송의 소수독점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소수자본과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수많은 방송인들의 의견과 활동은
권력남용의 폐해를 방지하는 몫을 할 것이다.
인터넷 라디오방송은 해결해야 할 문제들과 가능성을 동시에 안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점은 시간이 흐르면 인터넷내에서 매체들은 통합
된다는 점이다.
음성과 문자 영상을 동시에 충분한 속도로 전송가능한 네트워크망만 확보
된다면 현재 인테넷에 진출한 매체들은 통합의 시기를 맞게 될 것이다.
그러나 당분간 인터넷라디오방송이 많은 인터넷마니아들의 관심속에 성장을
향한 이카루스의 날개짓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5일자).
신문과 라디오 TV에 이어 제4의 대중매체로 떠오르는 인터넷.
원하는 정보를 언제라도 신속하게 제공하는 이 정보의 바다에서 최근들어
가장 활발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인터넷 라디오방송이다.
현재 인터넷상에서 라디오방송을 하고있는 홈페이지는 셀수 없이 많다.
인터넷 라디오방송용 홈페이지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미국의 경우
수백개의 민간 라디오방송국이 사이버공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ABC 라디오넷같은 대규모 방송사가 직접 운영하는 홈페이지가
있는가 하면 한개인 인터넷마니아가 꾸려가는 방송국도 있다.
한 예로 "검은 고양이 방송국"은 전직 라디오방송국 직원이 혼자 운영하는
방송국이다.
그러나 이 사이트에 접속하는 인원은 하루 1,000명에 육박한다.
이 사이트는 30분 분량의 음악을 1주단위로 바꿔 방송한다.
음악의 장르도 재즈 리듬앤블루스 가스펠 시카고블루스등 다양하다.
"검은 고양이" 이외에도 컨추리음악만을 전문적으로 방송하는 댈러스의
KPLX, 록음악만을 다루는 피츠버그의 WRRK, 클래식음악을 주로 서비스하는
켄트스테이트대학의 WKSU방송등 소규모 인터넷 방송국은 부지기수다.
이처럼 라디오방송이 인터넷에 진출한 타매체들에 비해 왕성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는 나름대로의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우선 라디오방송은 동영상이나 음향의 융합정보를 지향하는 방송이나
신문사에 비해 취급 데이터량이 크지 않다.
정보량의 크기는 아직 기본적 인프라도 완비돼있지 않은 인터넷통신에서는
중요한 문제다.
현재 인터넷이용자들은 대부분 공중 전화망 회선을 이용한다.
그러나 문자정보가 아닌 음성정보만 해도 동축케이블이나 광케이블이
필요할 정도로 데이터의 양이 많다.
게다가 현재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14,400 bps급 모뎀을 사용할 경우
전송속도가 느릴뿐더러 수많은 이용자들 때문에 회선체증 현상은 견디기
힘들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이용자들이 동영상을 제공받기 위해서는 상당한 인내가
필요하다.
이유는 또 있다.
인터넷을 통한 라디오방송은 기존 공중파 라디오방송처럼 고가장비나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관심이 있고 인터넷을 활용할수 있는 노하우만 있다면 누구라도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해 방송할수 있다.
필요한 장비는 방송용 스튜디오와 음성정보를 디지털화하는 코더,
인터넷상의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기술정도.
인터넷 이용자들이 방송을 청취하기 쉽다는 것도 한 이유다.
자카르타에 살고 있는 A씨의 경우를 보자.
A씨는 클레식음악을 좋아한다.
늦은밤 그는 인터넷에 접속, 파리의 사설방송국 KOPN이 마련한 홈페이지에
들어간다.
A씨는 마우스로 오디오라고 써있는 아이콘에 대고 한번 클릭한후 컴퓨터의
스피커를 통해 인도양너머 멀리 파리에서 보내오는 하이든의 "디베르티멘토"
를 감상한다.
인터넷 라디오방송을 듣기 위해 필요한 것은 크게 3가지.
먼저 오디오파일을 충분한 속도로 전송하기 위해 28,800 bps급 이상의
모뎀이 필요하다.
현재 국산 상용 28,800 bps급 모뎀의 경우 제조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략 내장형이 18만원, 외장형은 27만원선이다.
미국제품은 각각 24만원 30만원정도이다.
일단 모뎀을 갖추면 인터넷방송을 즐기기 위한 걸음은 뗀 셈.
그 다음단계는 오디오파일을 처리하기 위한 리얼오디오프로그램을 내리받는
차례다.
리얼오디오프로그램이란 지난해부터 KBS가 실시해온 가요 TOP 10 서비스로
인해 잘 알려진 도움프로그램(Helper Application)으로 오디오파일을 전송해
실행하는 플러그인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같은 이름의 리얼오디오사가 무료로 제공한다.
사이트는 http://www.realaudio.com.
마지막으로 할일은 스피커를 마련해야 한다.
국산스피커가격은 최저 4만원에서 최고 8만원선.
모뎀과 리얼오디오프로그램 스피커가 마련되면 인터넷라디오방송을 듣기
위한 하드웨어는 모두 갖춰진 셈이다.
다음은 수많은 라디오방송사이트중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곳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수많은 외국의 라디오방송들이 리얼타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비교해
그간 우리나라는 몇개 언론사들이 한정된 분량의 음성서비스를 반복서비스
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계기로 국내방송국들도 실시간 인터넷 라디오방송을
실시했다.
이들 방송국은 투.개표진행상황을 방송하는 라디오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리얼타임으로 전세계에 알렸다.
그럼에도 인테넷 라디오방송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지역방송국의 개념을 재정립해야 할만큼 방송의 영역이 확대됐다.
방송의 소수독점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소수자본과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수많은 방송인들의 의견과 활동은
권력남용의 폐해를 방지하는 몫을 할 것이다.
인터넷 라디오방송은 해결해야 할 문제들과 가능성을 동시에 안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점은 시간이 흐르면 인터넷내에서 매체들은 통합
된다는 점이다.
음성과 문자 영상을 동시에 충분한 속도로 전송가능한 네트워크망만 확보
된다면 현재 인테넷에 진출한 매체들은 통합의 시기를 맞게 될 것이다.
그러나 당분간 인터넷라디오방송이 많은 인터넷마니아들의 관심속에 성장을
향한 이카루스의 날개짓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