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채권수익률이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이 사상최저치로 알려진 연10.95%
(93년 4월3일)를 돌파할지가 관심이다.

단기급락에 따른 경계심리를 감안하더라도 유통수익률이 연 10.90~
11.10%에서 움직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10.90%도 깰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낙관적인 전망은 전반적인 자금시장의 안정에 기반하고 있다.

지난 4.11총선에서 집권여당이 승리함에 따라 향후 정국에 대한 불안
심리는 사라진 상태다.

정부여당에서도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인위적인 통화환수가
없을 것이라고 수차례 언급했다.

총통화( M 2 )증가율도 14%대에 머물고 있어 정부의 목표인 11.5~15.5%
내에서 안정된 모습이다.

주중에 정부의 지준율인하방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동성과잉을 반영해 콜금리도 연8.5~9.5%에서 안정세를 나타낼 전망
이다.

수급사정을 봐도 유통수익률 하락을 예상할 수 있다.

이번주 회사채 발행물량은 3,582억원.

만기도래분을 제외한 순증물량은 1,400억여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주 순증물량이 6,500억여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수익률이
두차례나 연중최저기록을 경신했던 점을 감안하면 사상최저치 경신기록은
무난할 전망이다.

총선결과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를 미루던 투자자들도 채권매수에 적극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금리도 하향안정세를 보여 그나마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쪽으로
자금이 몰린다는 분석이다.

물론 수익률하락을 가로막는 세력도 있다.

지난달 단기공사채형 수신고 증가로 적극적으로 채권을 매입했던
투신사들이 수익실현을 위해 이달중 회사채를 내다 팔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도 실세금리는 연 11% 초반이 적당하다며 단기급락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실세금리의 하향안정세는 여전히 대세이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