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80대 노모를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6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광주 동부경찰서는 29일 노모를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인)로 아들 A(6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A씨는 이날 오전 0시 11분께 광주 동구 학동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80대 어머니 B씨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범행 직후 A씨는 이러한 내용을 친구에게 알렸고 친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경찰은 B씨가 치매를 앓고 있었다는 가족 진술을 토대로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의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올 겨울 감기를 달고 사는 바람에 항생제를 하도 썼더니 아이가 소화 불량에 복통까지 걸렸어요." 독감과 백일해 등 호흡기 질환이 잇따르면서 병원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한 학부모는 이렇게 하소연했다. 실제로 2023년 어린이의 항생제 사용량이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1년에 비해 3배 이상 폭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호흡기 바이러스가 대유행하면서다. 사용량도 성인과 청소년층, 노인 층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항생제 사용량 감소 및 내성 관리를 위한 현황 분석 및 정책 개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체 국민의 항생제 사용량은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대비 1.6배 늘어났다. 2년간 연평균 27.0%씩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유행 전이던 2016년과 비교해도 약 25.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해당 보고서는 '제1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이 시행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8년간 진료비 청구 자료를 바탕으로 'DID 지표'를 활용해 항생제 사용량을 분석한 내용이다. DID는 인구 1000명당 하루 항생제 사용량을 말한다.2019년 전체 국민의 항생제 사용량은 27.74 DID였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는 21.6 DID 수준으로 급감했다. 방역이나 개인 위생 관리가 강화된 덕이다. 하지만 2022년에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직전인 2019년 수준으로 돌아왔고(26.72 DID), 이후 2023년에는 32.76 DID로 전년 대비 22.6%나 증가했다.2016년부터 2023년까지 연령대별 '연 평균' 항생제 사용량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2~5세 연령층이 9.1%로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고 6~11세는 8.6%로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한 2021
지난 28일 오후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부상자가 7명으로 늘어났다.2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당초 경상 3명으로 파악됐던 항공기 화재 부상자가 관할 보건소 환자 재분류를 거쳐 7명으로 늘어났다.이들 환자는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부상자 중 70대 여성은 꼬리뼈와 머리 등에 통증을, 50대 여성 2명은 요통을 호소하고 있다.승무원 4명은 연기를 마셔 가슴에 불편감이 있는 것으로 소방은 파악했다.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비상 탈출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