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체신금융전산망 현대화사업에 참여한다.

15일 삼성전자는 중국 사천성 중경시 운남성 곤명시의 1백개 우체국과
51개 현금자동지금기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체신금융전산망구축을 위한
장비공급권을 따냈다고 밝혔다.

이번 2개시 장비공급권수주경쟁에는 이미 사천성성도등에 장비를 공급한
미국 불사를 비롯 유니시스사 탠덤컴퓨터사 일본 NTT사 등이 참여,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장비공급규모는 3백만달러어치이다.

삼성전자는 2개시에 국산주전산기 의 상위버전인 SSM8000모델의
중형컴퓨터와 라우터및 허브등 각종 네트워크장비등으로 구성된 분산형
클라이언트/서버시스템을 제공하는 한편 개발및 서비스센터도 설립하게
된다.

중국정부는 지난 94년부터 30개성 3천개시 5만5천개의 우체국을 온라인망
으로 연결하는 체신금융전산망구축작업(그린카드 프로젝트)을 진행중이며
1단계로 97년까지 40개 주요시에 대한 구축작업을 벌인다.

중국우전부는 97년까지 40개시와 북경의 자금결제센터와 연결하고 98년
까지는 5백개도시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중에는 중경시와 곤명시를 시작으로 19개시에 대한 체신금융전산망이
구축되며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로 나머지지역에의 참여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있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중국체신금융전산망프로젝트는 국내 중대형컴퓨터및 전산네트워크
시장의 전체규모를 능가하고 있어 국산주전산기의 중국시장진출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 의의로 꼽힌다.

중경시는 인구 1억2천만명을 보유한 사천성의 중심도시로 산업기반이
잘 마련돼 있으며 곤명시는 운남성의 성도로서 관광자원이 풍부해 관광객을
위한 은행 온라인사업에 대한 투자가 많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