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은 16일오전 제주도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문제에 관한 양국입장을 정리,기본3원칙인 "제주선언"을 발
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정상은 "제주선언"에서 <>한반도평화문제는 미-북대화와 분리해서
처리한다 <>한반도평화문제는 한국이 주도한다 <>정전협정등 한반도평화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북한과 직접 협의하지 않는다는 3가지 원칙을 천명
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당국자는 이와관련,"이번 정상회담은 북한의 정전협정파기등 한
반도평화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양국의 기본원칙을 정립하는데 목적이 있
다"며 "한반도문제에 관한 3원칙은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등 주변국
에 대해서도 양국의 공동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
다.

이당국자는 "한국이 미-북간의 미사일협상이나 미군유해송환협상등에 대
해서는 왈가왈부할 입장이 못된다"며 "그러나 정전협정등 한반도평화문제
가 이러한 미-북대화와 연결돼 진행되어서는 안된다는게 3원칙의 핵심"이
라고 덧붙였다.

정상회담에서는 또 한반도문제와 관한 3원칙이외에 북한정세및 판문점
사태등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강력한 대북경고와 함께 한미연합방위태
세및 미국의 대한방위조약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정상은 정상회담이 끝난뒤 이같은 내용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발
표할 예정이며 공동기자회견뒤 관계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을 겸한
확대정상회담을 갖는다.

클린턴대통령은 16일새벽 제주도에 도착,9시간정도 체류한뒤 오후에
일본으로 출국한다.

<제주=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