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3~4개월 빨리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하반기로 예상됐던 반도체가격의 안정세가
지난달중순 이후 계속되고 있다.

이는 올들어 급격한 가격하락을 몰고왔던 수요업체들의 재고정리가 일단
락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반도체협회(SIA)가 발표하는 출하량 대수주량의 비율인 BB율이 지
난달 0.0 8을 기록한후 반도체경기가 최저점을 통과한것으로 관계자들은 분
석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한때 현물시장에서 개당 5~6달러까지 떨어졌던
4메가D램 가격이 지난달 중순이후 업체 납품가격 기준으로 7~8달러선으로
회복돼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물시장에서 29달러까지 떨어졌던 16메가 D램도 납품가격기준으로 지
난달말에는 개당 35달러까지 상승하는등 지난달 이후 개당 33달러선을 유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반초체값의 조기안정세에 따라 하반기에는 4메가D램은
개당 6달러 16메기D램은 30달러선에서 가격인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4메가D램의 경우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모두 감산을 발표,일시적인 가격상
승가능성도 있으며 더욱이 그동안의 재고정리로 수요업체들의 재고가 소존
된 상태여서 이같은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관계자들은 특히 서버와 노트북 컴퓨터용 수요가 늘고 펜티엄프로의 등장
으로 6메가 D램의 수요가 크게 확대될것으로 보이는 하반기에는 더이상의
가격하락 가능성은 없을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반도체업계 관계자들도 재고정리가 지난달 최고조에 달했으며 4메가
D램의 가격도 바닥을 친것으로 보고있으며 이에따라 4월이후 BB율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