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정보화를 선도한다"

LG-EDS시스템 교육정보망사업그룹의 장희문 차장(37).

그는 회사 안팎에서 대학의 정보시스템을 선진화하는 주역으로 통한다.

장차장이 팀리더가 돼 수행한 이화여대의 종합정보망(이화네트)구축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사례.

작년말부터 가동에 들어간 이화네트는 교수가 연구실에서 PC로 도서정보를
검색하고 학생이 집에 있는 PC로 수강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성적서등 20여종의 증명서를 자동발급기를 통해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화네트는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외에도 업무별 정보
시스템을 연계한 대학의 첫 종합정보망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존의 대학 정보시스템은 담당자 위주로 구성돼있어 연계성이 떨어진
관계로 자료를 중복입력하고 자료의 정확성도 떨어졌습니다"

장차장은 이화네트의 경험을 토대로 대학의 종합정보망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부산대와 조선대가 현재 그의 도움 아래 기존의 정보시스템을 개선한
종합정보망을 구축중이다.

그는 또 이화네트 프로젝트가 착수된 94년초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클라이언트서버 시스템을 이화네트에 도입, 대학 정보시스템에 이 신기술을
정착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정보기술은 급변하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끝날 시점에 보편화 될 기술을
감안해 도입해야 한다"는 그의 생각이 신기술 도입에 과감히 나서게 했다.

장차장이 최근에 맡은 숙명여대의 종합정보망사업은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인트라넷을 적용한 프로젝트이다.

인터넷 확산으로 기업의 정보환경으로 각광받고있는 인트라넷을 남보다
한발 앞서 대학에 도입하자는 그의 생각이 반영됐다.

지난 93년 방송통신대의 전산시스템 진단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대학의
정보화와 인연을 맺게 됐다는 장차장은 "고객들과의 끊임없는 대화"가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이라고 들려줬다.

특히 대학정보화 프로젝트는 전산전공을 한 교수들을 고객으로 두고있기
때문에 이들과의 대화로 많은 도움을 얻기도 한다고 그는 말했다.

장차장은 "대학 정보화의 현장에서 항상 앞서가는 시스템통합(SI)전문가로
크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