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시사성 있는 주제를 선정, 뉴스보도 이면의 사실을 심층
보도하는 SBS의 "생방송 뉴스따라잡기"는 16일 밤 10시50분 이번 15대
총선에서 고배를 든 낙선자들의 심정을 담은 "5.5대1 경쟁의 끝-
15대 출마자의 낙선기"와 얼마전 전북 정읍의 모여중 교장에 의해 발생한
여교사 성폭행 사건을 취재한 "성폭행 피해자-김교사의 외로운 투쟁"편을
방영한다.

15대 총선의 출마자는 총 1,389명.

이중 당선자는 253명.

평균 5.5대1의 경쟁률을 보인 이번 총선의 성적표다.

당선된 후보들은 앞으로 4년간의 의정활동을 보장받았지만 고군분투
끝에 낙선의 고배를 든 후보들의 심정은 어떠할까.

또 이들의 향후 정치생명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생방송..."에서는 당선자의 환희뒤에 가려진 낙선자들의 패배기를
민주당 박계동의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들어본다.

강서갑에서 출마, 국민회의의 신기남 후보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박의원은 전직 대통령 비자금사건 폭로로 누구나 당선을 의심치 않았던
인물.

아직도 "탈락"이라는 현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라는 박의원 등 낙선자들의
심정과 다음 선거까지의 4년을 어떻게 꾸려나갈지에 대해 알아본다.

또 낙선한 다음날부터 다음 선거를 대비, 지역구 주민들을 관리하고
다니는 예비의원들의 모습을 통해 정치지망생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집념도 들어본다.

전북 정읍 모여중에서 무용을 가르치던 김모교사(30)는 교장으로부터
2년여에 걸쳐 10여회 이상의 성폭행을 당했다.

김교사는 수치심을 이기고 이 사실을 폭로, 법원으로부터 "위력에 의한
간음"이라는 판결을 받아내지만 사회의 인습과 편견의 벽은 높기만 했다.

가해자인 교장이 자살하면서 주위에선 김교사에게 비난의 화살을
퍼붓고 학교측은 사퇴를 요구했다.

지금까지 이 사건은 학교측의 직위해제와 김교사의 재심청구, 복직,
직위해제를 거듭해왔다.

성추문에 관련된 여교사에게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는 학부모측과
성폭력피해자로서 김교사는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며 그가 교권을 회복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하는 여성계.

이 시간에는 직장내 성폭행의 문제점을 진단해보고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의 인권과 노동권은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