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 <>해외주식예탁증서(해외DR) <>외화후순위금융채
발행등 자기자본 확충노력과 대출채권매각등 위험가중자산의 적정화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도 자기자본비율제고를 위해 올해안에 해외DR발행과 후순위채
발행등을 허용할 방침이다.

15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BIS기준 자기자본비율현황 및 제고방안"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25개 일반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9.33%로 전년말의
10.15%보다 0.82%포인트 하락했다.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비율은 지난 92년 국내은행에 도입된이후
<>92년 11.2% <>93년 11.0% <>94년 10.15% 해마다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자기자본비율은 국민 신한 한미등 3개은행을 제외한 22개 은행이
전년말보다 하락했다.

지난해말 현재 제주은행이 24.32%로 가장 높고 <>전북 16.43% <>강원
14.54% <>광주 12.96%순으로 지방은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시중은행에선 신한은행(11.77%)과 동화은행(10.64%)만이 10%를
넘어섰을뿐 13개은행은 10%를 밑돌았다.

특히 제일 서울 외환 한미 동남 대동 하나 보람은행은 8%대를 기록,
BIS기준비율인 8%에 근접했다.

자기자본비율이 국제적 최저기준(8%)에 미달하게 되면 은행들은 대외신인도
저하로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 코스트가 상승하는등 경영여건이
어려워지게 된다고 은감원은 설명했다.

은감원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선 자기자본을 대폭 확충하거나
위험가중자산증가를 가급적 억제해야 한다며 제고방안을 제시했다.

<>유사증자 실시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선 유상증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은행들도 이를 가장 원하고 있다.

그러나 유상증자는 증시에 부담을 줘 증시여건이 호전될 경우에 한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 =해외DR을 발행, 자본금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를 위해 이미 조흥 상업 제일 국민등 7개 은행은 지난 2월주총에서
정관개정작업을 마친 상태이다.

재정경제원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후순위금융채 발행 =제일은행이 2억달러의 후순위채발행을 추진하는등
외화표시 후순위채발행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후순위채는 보통채보다 금리가 0.3%포인트 높다는 단점이 있다.

<>자산재평가 =은행들이 보유중인 자산을 싯가에 맞게 재평가, 자기자본을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실제 자본금은 늘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평가액의 3%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는게 은행으로선 부담이다.

은감원에선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려는 은행들에 굳이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대출채권 매각 (loan participation) =대출채권을 다른 금융기관에
매각함으로써 위험가중자산을 낮추는 방법도 권유되고 있다.

실제 장기신용은행이 최근 1천만달러의 대출채권을 뉴욕은행서울지점에
매각한바 있어 대출채권매각은 자기자본비율제고를 위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수지개선및 적적배당실시로 내부유보를 확충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울러 건전성및 수익성제고위주의 경영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부실여신의
조기정리가 절실하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