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낌을 말해달라.

"물론 매우 실망했다.

내 플레이는 형편 없었고 팔도는 잘 쳤다.

그것이 전부이다.

나는 내 자신에게 화가 난다.

그러나 나는 오늘의 결과 때문에 세상에서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골프라는 게임을 존중하고 사랑한다.

나는 다음주에도 경기에 참가할 것이고 다시 메이저우승도 노릴
것이다."

- 가장 결정적 실수는 무엇으로 생각하는가.

"11번홀의 3퍼트이다.

나는 그때의 첫퍼트 (버디퍼트)가 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했다"

- 오늘을 포함, 지난 10년간 일어난 일들 (메이저에서의 잇딴 분패)이
너무 치명적이지 않은가.

"그게 바로 골프이다"

- 아이언샷에 대해 말해달라.

"4번홀 (파3)의 샷은 불과 60cm가 짧아 그린 전면 벙커에 들어갔고
12번홀에서도 1m가량 짧아 물에 들어 갔다.

사람들은 "못 쳤다"고 단순히 말하지만 볼을 친 골퍼의 입장에서는
사실 잘 친 것이다"

- 라운드 시작전에 무슨 생각을 했는가.

"스코어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코스에 나가 "한번에 한 샷"을 생각하자고 다짐했다"

말이야 어떻든 노먼의 분노와 좌절은 클 수 밖에 없다.

그의 골프인생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