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라톤의 영웅 황영조 (26.코오롱)가 15일 국민의 여망인 올림픽
2연패의 꿈을 뒤로 하고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3월 올림픽 대표선발전인 동아마라톤에서 29위에 그쳐
애틀랜타행이 좌절됐던 황영조는 이날 오후 대한육상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가자회견에서 "동아마라톤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올림픽에
나갈수 없게돼 송구스럽다"면서 "원칙과 규정을 존중하는 선례를 남기기
위해서라도 명예로울때 물러나고자 한다"며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