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 소재 "고층빌딩및 도시 주거위원회"는 13일 말레이시아
의 "페트로나스 쌍둥이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지난달 결정을
재확인했다.

세계 90개국가 및 1백60개 후원기구로 구성된 이 위원회의 린 비들 위원장
은 지난 13일 시카고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정문의 보도에서 건축물의
꼭대기"로 정한 건물의 높이 측정기준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들위원장은 이 이사회에서 건물옥상의 TV안테나 지지구조물을 건물높이에
포함시킬 것인지 여부가 논의돼 구조물은 포함시키되 국기 게양대나 안테나
는 제외한다는 원칙이 확인됨으로써 시어즈타워가 종래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타이틀을 페트로나스 쌍둥이탑에 내주게 됐다고 말했다.

페트로나스 쌍둥이탑의 높이는 4백51.9m로 시어즈 타워보다 8.9m 높아
당분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의 지워를 유지할 수 있게 됐으나 중국이
내년 4백57m의 중경탑, 금세기말 상해세계금융센터를 완공하면 그 지위를
잃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