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계주기자] 정수장 하수처리장 제지공장등에서 나오는 슬러지를
녹화용 흙으로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6일 수돗물 생산및 하수처리과정과 제지공장에서 발생
하는 슬러지를 녹화용 흙으로 만드는 기술을 산학연공동으로 개발에 성공하
고 이를 특허출원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하수슬러지와 제지슬러비를 혼합해 숙성시킨 다음 정수장슬러지
를 섞어 2차 발효시키고 폴리아크릴계 폴리비닐계의 접착제를 넣으면 녹화
용 흙이 만들어진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녹화용 흙은 폐기물슬러지를 이용한 재료에서 나타나
는알루미늄및 중금속의 용출을 억제시켜 2차오염 가능성을 제거시켰다.

녹화용 흙은 생산원가가 낮고 접착력이 뛰어나 댐건설과 도로및 고속철도
개설공사현장 폐광등 자연훼손지역의 복원에 효과적으로 이용될 전망이다.

수자공은 현재 정수장에서 발생하는 슬러지 처리를 위해 연간 10억원의
비용을 투입하고 있고 오는 2001년에는 40억원이 소요될 전망인데 이의개발
로 처리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더욱이 제지업계 슬러지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하수처리장의 슬러지도 엄
청난 물량이어서 처리비용절감과 함께 매립쓰레기 감소에 따른 환경공해도
크게줄일 수 있게 됐다.

이 녹화용흙은 개발에 참여한 대명녹화산업에서 생산 공급하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