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융사에 이어 상호신용금고에서도 아파트중도금대출을 받을수 있게
된다.

동부금고는 16일 모기업인 동부건설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달부터 동부건
설이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1,000여세대에 대해 중도금대출을 실시키
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금고는 또 오는5월 금호건설이 서울시 도봉구에 분양하는 아파트 200
세대를 대상으로 60억원 규모의 아파트중도금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대출금리는 연13.6%대이며 계약시 보증보험은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상환방법은 입주전까지는 이자만 내고 아파트에 입주할때 전액 상환하거
나 상환기간을 연장할수 있다.

신중앙 신대한금고등도 동부금고와 비슷한 조건에서 3~4개 건설회사와 아
파트중도금대출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금고의 아파트중도금 대출제도는 대상주택의 크기에 상관없이 가능
하다는 점에서 할부금융사와 차이가 난다.

동부금고관계자는 "은행이나 할부금융사가 아파트중도금대출을 해줄때
100미터(전용면적 30.2평)이하에만 대출해주도록 제한돼 있다"며 "중대형아
파트에 대한 중도금대출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은 점에 착안해 대출대상에
제한을 두지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준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