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의 투신업진출 파트너가 미국의 JP모건투신사로 결정됐다.

또 일본의 야마이치증권사는 소수주주로 참여하게 된다.

외국사와의 합작투신사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삼성증권은 JP모건그룹의 자회사인 JP모건투신사와 30%씩 지분을 갖는
합작투신사 설립에 합의, 오는 12월부터 투신업무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최종 계약서작성은 추후에 있을 예정이다.

합작투신사의 경영권은 삼성증권이 행사하고 JP모건은 자산운용을 맡을
전문인력 파견, 운용 노하우, 리서치를 제공하기로 했다.

야마이치증권사의 지분은 10%로 결정됐다.

나머지 30%지분은 은행4개사, 생명보험 1개사등 국내금융기관 5개사가
갖게 된다.

이들중 1개은행이 합작투신사 설립에 필요한 또 하나의 10%주주가 되고
나머지는 5%씩 지분참여를 하게 된다.

삼성증권의 임동승사장은 "JP모건이 일류금융회사로서 삼성의 지명도와
결합할 경우 좋은 효과가 예상돼 15일 샌디 워너 JP모건 총괄회장과
합작투신사 설립에 합의했다"고 결정배경을 설명했다.

그간 삼성증권은 선진기법을 배우기 위해 미국계 증권사와 적극적으로
합작을 모색했었다.

일본계증권사인 야마이치와 다이와증권도 삼성증권과의 합작을 원했지만
지난달 야마이치증권이 10%주주로 참여하기로 결정됐었다.

JP모건과 역시 미국의 얼라이언스 캐피탈이 최종경합을 벌였지만
JP모건이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파트너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투신사는 미국뉴욕에 본점이 있으며 운용자산이 1,530억달러(95년
9월기준)로 미국내 9위업체이지만 해외투자규모에서는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총운용자산의 39%인 597억달러를 해외에서 운용하고 있다.

동경, 런던을 비롯한 7개국에 해외법인 및 지점이 있으며 합작투신사
설립은 인도 봄베이에 이어 삼성증권이 두번째다.

국내에는 지난 94년 4월 사무소를 개설했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