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16일 "마지막으로 이기면 다 이기는 것이고 내년에
이기면 낙선한 사람도 모두 이기는 것"이라며 내년 16대 대통령선거에 다시
출마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지도위원회와 당선자대회에 잇달아 참석,
"본인의 거취문제는 연말까지 국민의 여론을 모아 당내 협의를 거쳐 결정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총재는 "이번 총선결과는 목표에 미달한 것은 분명하지만 79석의
제1야당 자리를 지킨만큼 누가봐도 패배는 아니다"면서 "서울에서는 예상밖
의 결과가 나왔지만 그밖의 지역에서는 당선 또는 당선에 근접하게 득표했고
전국적으로 상당지역에서 수천표이상씩을 얻은만큼 전국정당의 기반을
굳혔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