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 김문권 기자 ]

지난해 평균 9.6%의 체선율을 기록하며 만성 체증에 시달리던 부산항
컨테이너 전용부두의 체선율이 올들어 3% 내외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산지방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올들어 부산항 컨테이너 전용부두인
자성대부두와 신선대부두의 체선율(입항선박 대비해 평균 12시간이상
대기한 선박)이 2~3%로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컨테이너크레인과 트랜스퍼크레인등 새로운 설비도입으로
처리능력이 향상된데다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부두시설확충때문으로 분석
됐다.

지난해 평균 14.2%의 체선율을 기록한 자성대부두는 올1월 2.2%, 2월
2.5%로 체선율이 뚝 떨어졌다.

신선대부두의 체선율은 1월 2.4% 2월 3.5%로 지난해 전체 평균 4.9%보다
나아졌다.

반면 올 1~2월 자성대부두와 신선대부두에 입항한 컨테이너선박은 총4백
97척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백44척보다 1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체선율 감소는 부두시설 확충과 하역 장비 추가도입으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항만청관계자는 "장비 및 시설확충으로 컨테이너부두의 적정 처리능력이
내년 연간1백86만개에서 3백만개선으로 증가, 시설부족으로 인한 만성적인
체선 체화현상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