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사고의 원인을 밝혀주는 항공기블랙박스의 각종 기록을 해독하는
장비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설치됐다.

17일 건설교통부는 항공사고 조사체제 개선책의 일환으로 항공기사고조사
용블랙박스해독장비를 영국 FDC사로부터 46만달러에 들여와 김포공항 신관
제탑 부속건물 2층에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이 블랙박스해독장비는 사고발생직전 25시간의 비행관련 자료를 기록한
비행자료기록장치(FDR)와 사고발생직전 30분간 조종석의 교신내용등 음성정
보를 기록한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를 해독,사고원인규명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게 된다.

건교부는 약 6개월간의 시험가동과 함께 사고조사결과 검증용 장비를 추
가도입한뒤 오는 10월부터 이 장비를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이 장비의 운용을 위해 올해초 전문요원 1명등 총 4명의 사고조
사요원을 확보,FDC의 전문교육과정을 이수시켰고 금년중 전문요원 2명을 추
가 확보할 계획이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