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의 미래를 위한 심포지엄"이 김영수 문화체육부장관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방우영 대한골프협회회장 김진홍 한국골프장사업협회회장
등 골프 관계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오전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오연천 서울대교수 박영민 고려대교수 등 8명이
주제발표를 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한국골프가 아직도 "연간 800만명 내장객" 시대에
걸맞지 않은 정책적.제도적 편견으로 인해 국제경쟁력에서 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교수는 "골프장이 지난74년 대통령 긴급명령에 의해 사치성 재산으로
분류된뒤 현재까지 중과세되고 있다"며 일반 세율보다 7.5 (취득세)~
50 (종합토지세)배나 높은 골프장에 대한 중과세제도는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인섭 한국잔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우리 골프장에서 사용중인 농약은
전체 605개 품목중 58개로 모두 보통 독성이며, 골프장 방류수 수질기준은
축산폐수보다 3배이상 높게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골프장 농약사용으로
인한 수질오염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박영민 교수와 배석우 칼럼니스트는 우리 골프가 국제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골프영재교육이 필요하며, 스타플레이어가 골프산업을 활성화
시킬수 있다고 색다른 주장을 펼쳤다.

한편 주제발표자들의 논지가 대부분 정부의 정책부재에 쏠리자 김장관은
"정부는 앞으로 골프장에 대한 중과세 제도를 개선하고, 골프장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인식을 바꾸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