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층의 민생문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있는 중소기업과 특히 소규모
영세기업에 대한 대책마련, 현정부출범후 추진해온 각종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는 법적.제도적 규제들의
대폭적인 폐지및 완화 등에 의정활동의 역점을 두겠다"

TK지역에서는 오히려 짐이되는 신한국당 당직자(경제담당 정책조정위원장)
로서 엄청난 반YS바람을 극복, 3선고지에 오른 이상득 의원(포항남.울릉)의
다짐이다.

이의원은 18일 "그동안의 정책이 거시경제에 치중되다보니 소규모 기업은
몰락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제 중소기업과 소규모기업에
대해서는 분리대책을 세워야하며 상호신용금고나 새마을금고가 명실공히
서민금융기관이 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의원은 또 원내활동등을 통해 원칙위주로만 되었어 적용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있는 민생관련법률들을 현실에 맞게 고치는데도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이의원은 인접한 포항북구를 비롯 경주의 두지역구 모두 무소속이
휩쓸었음에도 5만5천여표의 경북지역 최다득표로, 또 2만표가 넘는
최다득표자로 당선됐다.

이같은 압승은 그의 능력과 인품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확고한 신뢰가
밑거름이 됐겠지만 그에게 거는 기대치도 그만큼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
이다.

이의원은 그러나 "당직자로 지역구관리도 제대로 못했는데 지역민들이
성심성의껏 일을 해온점을 인정해준 것으로 생각하고 감사하고있다"며
겸손해했다.

이의원은 "국민들은 이제 정직하고 일할수 있는 전문분야 인물들을
선호하는것 같다"며 "각종정책이나 법률을 민의 입장에서 접근하겠다"고
부연.

기업인출신(코오롱.코오롱상사사장)인 이의원은 다소 직선적이라는 지적은
있으나 솔직하고 누구와도 어울릴수 있는 성격으로 동료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정하는데 남다른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정협의 등에서는 해박한 실물경제지식을 접목, 경제관료들이 미처
예견하지 못한 정책집행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등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는게 중평.

신한국당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정책위의장이나 국회재정경제위원장감으로
거명되고 있고 일각에서는 경제부처 입각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 박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