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데이터통신사업에 진출을 추진중인 에어미디어컨소시엄이 미국
모토로라사로부터 무선데이터통신시스템및 단말기 관련기술을 무상으로
이전받는다.

고려아연이 주도하는 에어미디어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주)모콤의
문덕만회장과 랜달 바태트 모토로라사부사장(세계 무선데이터통신총책임자)
은 18일 서울에서 "무선데이터통신 기술이전 협정서"에 서명했다.

모토로라사는 이에따라 9백MHz대역의 패킷 무선데이터시스템기술인
데이터택시스템의 RDLAP프로토콜과 하드웨어및 단말기 관련기술을
에어미디어에 공개하게 된다.

이 협정서는 데이터텍시스템에 사용되는 가입자 단말기 무선데이터모듈
기술을 국내 업체에 공개하고 RDLAP프로토콜에 관한 지적 재산권을 무료로
사용하도록 허가하고 있다.

모콤과 모토로라사는 향후 무선멀티미디어서비스를 위한 차세대
무선데이터장비를 공동개발키로 합의했다.

기술이전은 올해부터 97년까지, 98년부터 99년까지 2단계로 나뉘어
이뤄진다.

구체적 이전대상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기술 무선시스템의 설계기술 제품
생산기술 소프트웨어개발장비 교육자료등에 관련된 기술및 기능사양서 등을
비롯 완제품 모듈형태및 IC칩까지 포함된다.

바태트부사장은 "데이터텍시스템은 다른 회사의 시스템보다 성능이
2~3배나 우수해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및 동남아국가에서 가장 많이 보급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전세계적으로 무선데이터통신가입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
맞추어 데이터텍무선망을 지원하는 핵심제조기술을 공개해 한국에서
생산토록 하고 생산장비의 제3국수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기술이전되는 데이터텍시스템은 에어미디어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데이콤이 지난해 10월 서울시내에 10개 기지국을 설치, 운영되고 있다.

관련업계는 에어미디어컨소시엄이 모토로라사의 첨단 시스템망과 단말기
관련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이번 신규통신사업의 허가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라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