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하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국내 철강경기가 지난 1.4분기까
지는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포항제철은 올 1-3월중 철강제품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로컬판매(수출
용 공급분)를 제외한 순내수 판매량이 3백83만9천t으로 작년 같은기간(3백
30만 8천t)에 비해 1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포철이 금년중 전반적인 경기퇴조로 인해 국내 철강수요(조강기준)
가 3.9%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보았던 작년말 전망에 비해 크게 높은 신
장률이다.

그러나 이같이 내수판매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국제철강시황이 안좋아 수
출은 오히려 줄었다.

1.4분기중 포철의 철강제품 수출은 1백35만5천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중
1백39만t보다 2.6% 감소했다.

수출용 원자재로 공급하는 로컬판매의 경우도 이 기간중 78만1천t으로
작년 1.4분기의 96만9천t에 비해 19.4%가 줄었다.

포철관계자는 "내수판매가 당초 예상과 달리 작년에 이어 높은 신장세를
기록함에 따라 판매물량을 수출보다는 내수쪽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철은 지난 3월 한달동안 2백5만8천t의 조강을 생산해 지난 1월의
2백5만t보다 8천t 초과한 월간 최고생산량을 달성했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