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도 통신장비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인도 리슨&톤브론사(L&T)와 50대 50의 비율로 합
작,자본금 2천만달러규모의 통신장비생산.판매회사를 현지에 설립키로 18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총 4천4백만달러를 투자,우선 올해 년 10만회선규
모의 사설교환기와 50개의 무선페이징시스템 제조설비를 갖추고 내년에는
년 50만회선의 국설교환,98년에는 년 1천시스템의 전송기기생산설비를 추가
로 건설키로 했다.

이들 통신장비제조설비는 L&T의 생산시설이 위치한 수도 봄베이 인근의
마이소르시에 세워지고 판매를 전담할 본사는 인도경제의 심장부로 알려진
몸바이시에 자리잡게 된다.

삼성전자는 인도합작사를 통해 10년간 국설교환기 4백30만회선 사설교환
기 65만회선 무선페이징 30만가입자시스템 전송장비 5천시스템을 공급,8억
달러의 매출을 실현해 2001년에는 인도내 3위의 통신장비회사로 성장한다
는 목적을 세워 놓고 있다.

특히 동남아 및 중동지역 통신장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
한다는 전략이다.

L&T사는 지난해 년 12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인도재계순위 3위에 올라서
있는 회사로 건설 엔지니어링 통신 컴퓨터 주변기기 등 분야에서 두각을 나
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인도 통신합작회사 설립은 99년까지 6억2천9백만달러를 들여
오디오.비디오제품 백색가전 통신단말기 정보기기 컬러브라운관 전기부품
등 7개 현지법인으로 인도총괄 지주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의 하나로 추진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