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특파원] 앞으로 5년간 북미의 연간 자동차판매증가율이 1%
대에 머무는등 세계자동차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DRI맥그로힐은 17일 "세계자동차전망보고서"를 통해 오는 2001년까지 미
국의 자동차시장성장률이 연평균 1.8%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자동차시장의 경우 사정은 더욱 좋지않아 연평균 판매증가율이 0.2%
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예상성장률은 호황기였던 80년대의 자동차시장성장률과 비교할때
3분의1도 안되는 낮은 수준이다.

선진권중 비교적 시장전망이 밝은 유럽자동차시장도 이 기간중 연평균 성
장률이 예년의 절반정도인 3.8%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작성책임자인 아더 마헤르 DRI수석연구원은 각국 정부의 긴축정책,
국민들의 소득정체,높아진 저축률,실업에 대한 두려움등으로 일반인들의 자
동차구입이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선진국들과는 달리 중남미와 동남아시아의 자동차시장은
연평균 각각 7%및 1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비록 개도권의 자동차시장은 앞으로 활황을 보이겠지만 선진권에
서의 판매증가율저조로 세계자동차시장은 전반적인 성장둔화기조에서 벗어
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