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8일 "한반도 4자 평화회담"제의와 관련,"남북한간의
양자회담이 중요하고 미국과 중국은 어디까지나 보조적 역할"이라며
한반도문제를 해결하는데 남북한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윤환대표위원등 신한국당 주요당직자
들과 조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클린턴 미대통령은 절대 한국을 배제한
가운데 북한과 직접 협상을 하지 않고 북한이 도발할 경우 한미연합군이
즉각 응징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북한은 아직까지 4자회담제의에 대해 공식적인 논평
을 하지 않고 있으나 북한이 피해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간이 있
는 만큼 서두르지 않고 기다려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북한사정이 상당히 어렵다"며 "당에서도 대응방안을 강
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제주도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김대통령은 "동북아 평화문제와 중국 대
만문제도 심각히 논의했다"며 "특히 이번 4자회담에 미국과 중국도 같
이 참여,우리가 양자간의 중재역할을 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밝혔
다.

<김호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