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가 국내업체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기위해 추진했던 "지역별 거
점국가전략"이 수포로 돌아갔다.

18일 통산부는 일부 수개국을 거점으로 선정,이를 줌심으로 대외진출전
략을 추진하려 했으나 이 전략이 전체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하지도 못하고
거점국가에서 빠진 국가들로부터 오해를 살 소지도 있어 최종 정책으로 채
택하지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통산부가 지난 1월13일 "96년통상부분업무계획"을 통해 거점국가전략을 추
진하겠다고 발표한후 거점국가대상에서 빠진 영국과 루마니아등이 강력히
반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유럽연합(EU)지역에서 아일랜드가 거점국가로 선정된데 반발하며
자국이 유럽지역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토대로 은근히 불만을 표시해온 것으
로 전해졌다.

인접 폴란드와 체코등과 투자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루마니아는 한국주
재대사관직원을 통산부로 보내 거점국가로 선정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
려졌다.

통산부는 이처럼 거점국가전략에 대한 교역상대국들의 오해가 예상외로
커짐에 따라 이를 철회하는 대신 선진국은 성숙시장,시장확대가능성이 큰
국가는 성장전망시장,국내기업진출이 부진한 국가는 미개척시장등으로 나누
는 내용의 지역별통상정책수립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이와관련,한국의 무역과 투자동향등 대외통상관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분석중이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