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사업다각화로 이제 그룹의 골격은 짜여졌습니다.

앞으로는 벌여놓은 사업들의 내실을 다지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작정입니다"

18일 창립 40주년을 맞는 TS그룹 대한제당의 박상은 사장은 21세기
세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제당 사료 화학 등 기존 사업부문은 물론
유통 무역 등 전략사업을 집중 육성, 2천년에는 현재 매출액의 두배인
1조원을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박사장은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폭등하는등 장애요인들이 없지
않지만 사내 새로운 조직제도인 팀제의 정착과 경영효율의 극대화로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박사장은 지난 몇년간 줄기차게 벌여온 사업다각화 작업이 모기업인
대한제당에 부담이 되지않느냐는 질문에 "아직까지는 새로운 사업들이
무리없이 자리를 잡아가고있다"며 "앞으로 2-3년이 지나면 계열사들에서
이익이 나면서 오히려 제당을 돕게될 것"라고 말했다.

이어 박사장은 "이달말 중국 청도에 대한제당의 70%의 지분을 가지
무지개 사료공장을 준공, 2-3개월의 시운전을 거친 뒤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것을 계기로 홍콩 뉴욕의 현지법인을 풀가동 기업의 국제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한제당은 지난 56년 고 설경동 회장이 전선 방직부문과 함께 설립한
대동제당이 모태로 89년 계열분리되면서 독자행보를 걸어왔다.

박사장은 대한제당이 계열분리후 특히 유망사업분야로 진출하는데
일선에서 지휘를 담당해왔으며 지난 94년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