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출입은행의 대중국 지급보증이 재개됐다.

미수출입은행은 중국 운남항공공사가 보잉사로부터 767-300여객기 3대를
구매하는 건에 대해 1억6천만달러의 수출금융 지급보증을 해주기로 결정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같은 지급보증 재개는 미국정부가 수출입은행의 대중국 대출및 지급보증
을 동결하기 시작한 지난 2월1일이후 70여일만에 이뤄진 것으로 중국에 대한
미국의 통상제재가 완화되는 조짐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미수출입은행의 지급보증동결조치등이 걸림돌로 작용했던 중국
삼협댐건설 공사도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정부는 중국이 파키스탄에 핵무기제조관련 기술을 수출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수출입은행의 대출을 동결시키는 제재조치를 취한이후 대중국
수출부진을 우려한 미국기업들로부터 보복조치 철회압력을 받아 왔다.

통상전문가들은 오는19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미국의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 중국의 전기침외교부장이 회동할 예정으로 있다며 이 외무장관
회담에서 미국의 대중국 제재조치 완화가 공식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