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역전화회사인 벨 애틀랜틱과 나이넥스가 2백20억달러규모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17일 보도했다.

이들 양사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AT&T에 뒤이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전화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양사간 협상은 벨 애틀랜틱이 나이넥스를 매수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가격조정협상을 거쳐 빠르면 오는 22일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벨 애틀랜틱은 워싱턴DC와 동부 6주에서, 나이넥스는 뉴욕주등 6개주
에서 지역전화사업을 하고 있다.

따라서 합병이 성사될 경우 미국 동부의 주요도시를 영업무대로 하는
매출액 2백70억달러에 회선수 3천6백만개의 거대한 통신회사가 탄생할 전망
이다.

한편 지역전화회사인 SBC커뮤니케이션과 퍼시픽 텔레시스가 최근 합병키로
합의한바 있어 앞으로 미국에서 통신업계재편의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